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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선 넓히는 애플…삼성은?

게임 전선 넓히는 애플…삼성은?

기사승인 2021. 04. 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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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게임 타이틀 추가로 총 180개 게임 제공
삼성·애플 다른 행보…삼성은 7개월 만에 사업 철수
"국내 사업자, 자체 게임 플랫폼으로 성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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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애플코리아
애플이 자체 게임 플랫폼인 ‘애플 아케이드’에 30종 게임 타이틀을 추가하는 등 게임 콘텐츠 전선을 넓히고 있다. 반면 자체 플랫폼을 키우는 애플과 달리 삼성은 외부 협력으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자체 플랫폼을 시장에 출격한 삼성이지만, 큰 수익을 보지 못하고 끝내 철수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국내 사업자가 글로벌 사업자에 비해 자체 플랫폼 운영으로 성공하기 힘든 만큼 전략적 선택이었단 분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 아케이드에 30종 게임 타이틀을 추가하면서 총 180개 게임을 확보했다. ‘NBA 2K21 아케이드 에디션’, ‘스타트렉:레전드’, ‘오레곤 트레일’ 등이다. 게임 카테고리도 2가지 더해졌다. ‘타임리스 클래식스’(Timeless Classics)와 ‘앱 스토어 그레이츠’(App Store Greats)다. 타임리스 클래식스에는 스도쿠, 체스 같은 기본 장르 게임이 포함된다. 앱 스토어 그레이츠에서는 ‘쓰리즈’, ‘미니 메트로’ ‘프루트 닌자 클래식’ 등 어워드 수상작을 제공한다.

애플 아케이드는 구독형 게임 플랫폼으로, 월 6500원을 내면 최대 6명이 180개 게임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다. 첫달은 무료 체험 혜택이 제공된다. 스트리밍 게임, 클라우드 게임으로도 불리는데 플랫폼 내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하면 해당 게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이 자체 게임 플랫폼을 서서히 강화하는 행보와 달리 삼성은 자체 게임 플랫폼 ‘플레이갤럭시 링크’를 베타 버전 출시 7개월 만에 접었다.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지 반년 만에 정식 서비스로 내놓지 못하고 철수했다. 업계에선 해당 서비스로 충분한 수익을 얻지 못하자 사업을 종료한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삼성은 외부 수혈로 게임 콘텐츠를 대체하고 있다. 애플과 다른 전략을 취한 셈이다. SK텔레콤과 함께 MS(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X box)’ 국내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엑스박스는 MS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으로, 삼성은 삼성 갤럭시스토어에 엑스박스 게임패스 앱을 지원하는 한편 엑스박스 게임에 최적화된 블루투스 게임 조종기를 따로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언급한 바 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기자간담회서 노 사장은 “서비스와 콘텐츠 분야에선 글로벌 톱 플레이어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전달하는 쪽으로 방향을 크게 바꿨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5G 시대가 오면서 클라우드 게임이 더 주목받고 있다. 실시간으로 지연 없이 모바일 환경에서 게임을 원하는 때에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다만 자체 플랫폼 운영은 독점 타이틀 확보나 서비스 안정화 등에서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국내 사업자는 글로벌 사업자에 비해 자본력 등이 크게 밀려 오히려 해외 플랫폼을 유통하는 게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019년 8월 갤럭시 노트10 출시와 함께 갤럭시 플레이 링크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2020년 3월 종료했다”며 “내부 정책 변경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으며 더 좋은 다른 서비스로 찾아 뵙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임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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