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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경쟁·복당 갑론을박

국민의힘, 당권경쟁·복당 갑론을박

기사승인 2021. 04. 1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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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입장하는 국민의힘<YONHAP NO-1722>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비상대책위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이 조기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정진석·조경태·주호영(이상 5선) 박진·홍문표(4선) 윤영석(3선) 의원 등이 차기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원내대표는 권성동·김기현(이상 4선) 김태흠·유의동(3선) 의원이 언급된다. 여기에 김웅·윤희숙·강민국·김미애·박수영 등 초선의원들까지 당 대표나 최고위원에 출마 가능성이 나오면서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초선들은 사실상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면서 전면에 나서는 분위기다. 김웅·유의동 의원 등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진영으로 분류돼 계파 활동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도부 선출 문제와 함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복당 찬성파들은 야권 대통합의 연장선에서 홍 의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중진 의원은 12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다 들어오라고 하면서 홍준표만 예외라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초선 의원들이 홍 의원 복당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들은 당 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옛날로 돌아가는 게 말이 되나”라며 “홍 의원을 굳이 받아들여야 할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야권의 화합을 위해 정당 문을 활짝 여는 것은 장려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홍 의원에게 화합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당 체제 정비만으로도 복잡한 국민의힘은 당장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도 적지 않은 숙제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비상대책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당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의견을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주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당 의견을 전달받으면 우리 쪽 의견을 모아서 정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재보선 압승 이후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늘부터 시·도당부터 시작해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저희가 (합당 논의에) 주춤한다고 하는 표현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오는 14일까지 의견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안 대표는 “그때까지 국민의힘은 통일된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지 그것부터 묻고 싶다”며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공식적 입장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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