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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 주도권 다툼 본격화…일각선 분열 우려도

야권 통합 주도권 다툼 본격화…일각선 분열 우려도

기사승인 2021. 04. 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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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열 우려에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 "야권 통합, 민의에 따라야"
다음 주 중엔 결론…양당 의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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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4·7 재보궐 선거 이후 통합을 약속했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범야권 통합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야권의 통합 전당대회 개최도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독자 전당대회를 먼저 치르는 방안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자강론이 힘을 받고 있다. 먼저 통합 후 전당대회 방식이 아닌 전당대회를 한 후 국민의당을 흡수 통합 방식으로 야권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제1야당 국민의힘이라는 ‘간판’을 걸고 재보선 압승을 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3일 라디오에서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전력의 99%”라며 “오늘 합당하겠다고 하면 내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대당 통합이 아닌 흡수 통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반면 국민의당 측에서는 이번 선거 승리가 안 대표의 단일화로 인한 공이 가장 크다는 입장이다. 제1야당의 간판을 바꾸는 수준의 당대당 통합을 원하고 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야권 승리 요인은 단 두가지, 안철수라는 견인차와 문재인정권의 무능과 위선에 따른 반사이익”이라고 보고 있다.

두 당이 합당을 두고 현격한 온도차를 보이자 차기 대선 후보 선출 직전까지 통합이 힘들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우려 속에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야권 통합에 대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두려운 건 오직 국민뿐”이라며 “야권통합을 이뤄달라는 민의에 따르는 자세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을, 대통령 후보 경선 때는 뜨거운 혁신 경쟁을 통해 혁신정당의 완결판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것을 성공시켜야 정권탈환이라는 목표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야권 통합을 강조했다.

두 당의 통합 논의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4일 중진 모임에 이어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여론을 취합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이날 “다음주까지 당원들의 뜻을 묻는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전날 시·도당 위원장 회의를 열고 통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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