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부동산 실패 인정 "LTV 90% 확대·주택 대출 규제 완화"
우원식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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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의 송영길(58·인천 계양을), 4선 우원식(64·서울 노원을) 의원도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15일 출사표를 던진다. 내년 3·9 대선을 이끌어야 하는 174석의 거대 여당의 당대표 경선은 3파전 속에 오는 5월 2일 전당대회에서 뽑는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당권 주자 중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해 문재인정부 성공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마지막 한순간까지 문재인정부를 지켜낼 사람,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사람, 저 홍영표”라며 “돌파·단결·책임의 리더십으로 담대한 진보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홍 의원은 민주당의 4·7 재보궐 선거 참패에 대해 반성하며 변화와 혁신을 약속했다. 홍 의원은 “우리 안의 잘못과 허물에 더 엄격하지 못했다. 국민께서 주신 엄중한 경고, 깊이 새기고 혁신하겠다”며 “재보선 패배를 성찰하고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문재인정부 성공” vs 송영길 “부동산 해결” vs 우원식 “소상공인 손실 보상”
상대적으로 친문 색채가 옅은 것으로 평가되는 송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서 “기존 집값의 10%만 있으면 언제든 집에 들어와 살 수 있고 일할 능력과 직장이 있다면 목돈이 없어도 바로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주택 대출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전격 제안했다.
송 의원은 “인천시장 때 ‘송영길의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8년 동안 준비해왔다”며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LTV(주택담보인정비율)를 90%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청년 세대가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할 때 확실한 LTV·DTI(총부채상환비율)·모기지 등을 통해 금융지원을 받아 집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당·정이 실수요자에 대한 LTV·DTI 우대율 상향을 검토 중인데 이보다 더 큰 폭의 완화를 약속했다. 이러한 송 의원의 주장에 홍 의원은 “부동산 정책 기조와 방향은 크게 흔들어선 안 된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우 의원은 이날 별다른 공개 일정은 없었지만, 일찌감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들을 위해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주창해왔다. 우 의원은 “친문·비문(비문재인)의 전당대회가 아니라 국민의 삶 문제를 개혁해 가는 민생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박완주 의원 간의 2파전으로 치러질 16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당대표 경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각 당권 주자마다 득실 계산이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