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낮 14공장에 6시간 정전 발생 이날 TSMC 1분기 세부실적 발표회서 구체적 설명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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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타이난 공장에 14일 낮 6시간가량의 정전이 발생했다.
15일 상업주간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TSMC 14공장이 있는 타이난 과학단지 내의 송전전력 케이블의 이상으로 6시간가량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TSMC는 비상 디젤발전기를 가동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전력이 정상 공급된 후 파악할 예정이다. 14 공장에서는 55㎚(나노미터·1㎚는 100만분의 1㎜), 40nm, 20nm, 16nm, 12nm 제품을 생산한다.
대만 전력 공사(TPC)는 사고가 발생하자 긴급 복구작업에 나서 사고 발생 6시간여 만인 오후 6시 23분께 전력공급을 재개했다.
이번 사고는 아이폰의 주요 조립업체 중 하나인 대만 위스트론이 과학단지 내 새 공장을 짓기 위해 굴착 작업을 하던 중 매설된 송전 케이블을 끊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TSMC 14공장, 싼푸 케미컬 공장은 정전됐고, UMC, 치메이이노룩스, 칩모스는 무정전전원공급장치가 작동됐다.
반도체 공장은 1시간의 정전 만으로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다. 일정한 전력을 공급받아 작동하던 첨단 기기들이 멈췄을 때 재작동까지 한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데다, 정전이 난 시간에 투입된 웨이퍼들을 폐기처분 해야하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으로 TSMC의 공장가동률이 103%에 이르는 상황이라 손실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또 정전 때문에 발생한 고객사 손실을 물어줘야 한다는 추가 비용도 발생한다.
TSMC는 지난 2월부터 대만에 든 가뭄 탓에 필요한 용수를 탱크 트럭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반도체 생산에는 정제된 물로 웨이퍼를 씻어내는 공정이 포함된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 요건으로 물과 전력이 꼽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