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대만 TSMC, 물 부족에 속터지는데 6시간 정전까지 발생

대만 TSMC, 물 부족에 속터지는데 6시간 정전까지 발생

기사승인 2021. 04. 15. 14: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4일 낮 14공장에 6시간 정전 발생
이날 TSMC 1분기 세부실적 발표회서 구체적 설명 나올 듯
2020111101001264200076501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타이난 공장에 14일 낮 6시간가량의 정전이 발생했다.

15일 상업주간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TSMC 14공장이 있는 타이난 과학단지 내의 송전전력 케이블의 이상으로 6시간가량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TSMC는 비상 디젤발전기를 가동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전력이 정상 공급된 후 파악할 예정이다. 14 공장에서는 55㎚(나노미터·1㎚는 100만분의 1㎜), 40nm, 20nm, 16nm, 12nm 제품을 생산한다.

대만 전력 공사(TPC)는 사고가 발생하자 긴급 복구작업에 나서 사고 발생 6시간여 만인 오후 6시 23분께 전력공급을 재개했다.

이번 사고는 아이폰의 주요 조립업체 중 하나인 대만 위스트론이 과학단지 내 새 공장을 짓기 위해 굴착 작업을 하던 중 매설된 송전 케이블을 끊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TSMC 14공장, 싼푸 케미컬 공장은 정전됐고, UMC, 치메이이노룩스, 칩모스는 무정전전원공급장치가 작동됐다.

반도체 공장은 1시간의 정전 만으로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다. 일정한 전력을 공급받아 작동하던 첨단 기기들이 멈췄을 때 재작동까지 한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데다, 정전이 난 시간에 투입된 웨이퍼들을 폐기처분 해야하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으로 TSMC의 공장가동률이 103%에 이르는 상황이라 손실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또 정전 때문에 발생한 고객사 손실을 물어줘야 한다는 추가 비용도 발생한다.

TSMC는 지난 2월부터 대만에 든 가뭄 탓에 필요한 용수를 탱크 트럭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반도체 생산에는 정제된 물로 웨이퍼를 씻어내는 공정이 포함된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 요건으로 물과 전력이 꼽히기도 한다.

한편 TSMC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회를 진행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