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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솔루션, 김승연 회장 복귀 전후 현금자산 400% 폭증한 이유는

에이치솔루션, 김승연 회장 복귀 전후 현금자산 400% 폭증한 이유는

기사승인 2021. 04.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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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동원·동선 3형제 지분 100%
한화그룹 승계작업 핵심으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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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한화그룹 승계작업의 핵심으로 주목받아왔던 에이치솔루션의 현금성 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가 100% 지분율로 운영 중인 이 회사는 2001년 설립된 이후 꾸준히 한화그룹 승계작업에서 키 포인트로 꼽혀왔다. 7년여 만에 김 회장의 경영복귀와 맞물려 에이치솔루션은 그룹 지주사인 ㈜한화의 지분율을 갑자기 늘리는가 하면, 한화시스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지배구조 변화를 주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세 아들들에게 그룹을 승계하기 위해선 최소 수천억대 자금이 필요한 만큼 이들 3형제가 주요 주주인 에이치솔루션을 통해 우회적으로 현금을 확보하는 모양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에이치솔루션의 현금성 자산은 3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터진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음에도 2696억원에서 44.7%나 불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유동성 자산은 20.3% 증가한 1조3291억원이었다. 유동성 자산은 1년 내에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통칭한다.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잠시 물러났던 7년 전만 해도 1000억원도 채 안 됐던 현금성 자산, 이를 포함한 유동성 자산이 3145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4배가 넘는 성장세다.

에이치솔루션이 비상장사지만 한화그룹 내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50%, 차남 김동원 전무 25%, 삼남 김동선 상무보가 25% 등 이들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시스템 통합·구축·유지보수·운영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이 회사는 2001년 설립된 자본금 250억원 규모 회사로,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하며 한화솔루션과 한화종합화학 등을 지배하는 모양으로 또 다른 지주사 형태를 띠고 있다. 과거에는 에이치솔루션이 기업가치를 키운 뒤 한화그룹의 지주회사인 ㈜한화와 합병시켜 이들 3형제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꾸준히 관측돼왔지만,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일모직-삼성물산-에버랜드 합병을 통한 편법 승계 의혹을 받으며 재판에 넘겨진 탓에 가능성이 떨어졌다. 또 무리하게 합병을 추진하면서 불거질 수 있는 주주들의 반발도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이치솔루션이 기업가치를 키우고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 우회적으로 그룹을 지배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현재 한화그룹 지배구조는 김 회장이 22.65% 지분율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화가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는 식의 지주사 형태다. ㈜한화에 대한 지분율을 이들 3형제가 직접적으로 높여나가기에는 부담인 만큼 에이치솔루션이 이를 대신 확보함으로써 우회적으로 그룹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의미다. 3형제의 ㈜한화에 대한 지분율은 장남인 김 사장이 4.44%, 김 전무와 김 상무보는 각각 1.67%씩만 보유 중이기 때문이다. 7년 전만 해도 에이치솔루션(당시 한화S&C)의 ㈜한화에 대한 지분율은 2.2%에서 수년째 변함이 없다가 2019년과 지난해 말 들어 5.17%까지 늘린 배경이다. 승계 작업을 위한 지분 확보 여력을 위해 현금성 자산을 계속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장과 재계에서 관측하는 시나리오일 뿐 승계구도와 방법 등과 관련해선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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