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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이 엄청났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한마디로 기저효과의 영향이 상당히 컸다고 봐야 한다. 지난해 1분기 GDP 증가율이 관련 통계 집계 후 사상 최악인 -6.8%까지 떨어졌으니까 말이다.
이처럼 1분기 성장률이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당국이 제시한 6% 이상이라는 목표를 가볍게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니 경우에 따라서는 8%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펴낸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4% 성장 전망 목표를 가볍게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경제가 너무 과열돼 거품이 잔뜩 끼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있다. 만약 거품이 붕괴될 경우 그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당국이 애써 올해 성장률을 6% 이상으로 설정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경제 평론가 리지징(李濟京) 씨는 “성장률이 높은 것은 반드시 좋다고 하기 어렵다. 거품이 잔뜩 꼈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좋아만 할 수는 없다”면서 당국의 조심스런 입장이 당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쨌거나 중국의 경제는 외견적으로는 회복됐다고 봐야 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재의 템포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거품만 조심하면 상황은 나쁘지 않은 국면이라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