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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 트래블 버블 시작…“세계와 다시 연결되는 첫걸음”

호주-뉴질랜드, 트래블 버블 시작…“세계와 다시 연결되는 첫걸음”

기사승인 2021. 04. 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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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New Zealand Travel Bubbles <YONHAP NO-1901> (AP)
호주와 뉴질랜드간 트래블 버블이 시행된 1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모녀가 서로를 끌어 안고 있다./사진=AP 연합
약 1년만에 호주와 뉴질랜드 간 트래블 버블이 19일(현지시간) 시행됐다. 트래블 버블 시행 첫날 수많은 승객들이 호주와 뉴질랜드에 입국해 떨어져 있던 가족·친지를 만나는 등 들뜬 모습이 가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와 뉴질랜드는 자가격리 없이 여행객들을 받아들이는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다. 양국간 트래블 버블은 오랜 기간 논의돼 왔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 터지면서 연기돼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오늘의 기념적인 사건은 호주와 뉴질랜드에게 모두 잘된 일”이라며 “우리의 경제가 안전한 형태로 부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뉴질랜드 입국을 환영했다. 아던 총리는 “트래블 버블은 두 나라와 세계가 다시 연결되는 중요한 한 발짝이다. 이 순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호주는 지난해 말부터 대부분의 주에서 뉴질랜드 입국자를 특별한 격리 조치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뉴질랜드는 호주에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로 호주 입국자들에게 격리조치를 요구했었다.

트래블 버블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뉴질랜드의 웰링턴 국제공항은 거대한 환영 표지판을 설치하고 항공사 에어뉴질랜드는 승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위한 와인 2400병을 준비했다. 또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들도 공연을 선보였다.

캐리 후리항가누이 에어뉴질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존 2~3편에 그쳤던 양국간 항공편이 이날 30편으로 크게 늘었으며 5200명의 승객이 이용했다고 전했다.

승객들이 공항에 입국해 가족, 친구들과 오랜만에 재회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현지뉴스에 소개됐으며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하는 승객도 있었다.

뉴질랜드 관광업계는 스키 시즌을 앞두고 트래블 버블이 침체된 관광업계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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