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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돌풍’에 날개 단 포·람·벤…하반기도 잘 나갈까

‘슈퍼카 돌풍’에 날개 단 포·람·벤…하반기도 잘 나갈까

기사승인 2021. 0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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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보복소비 폭발
1Q 국내판매량 전년比 82.8%↑
럭셔리 SUV 라인업 구축 한몫
"신형 전기차 추가땐 인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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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브랜드의 대표주자인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가 수입차 시장에서 역대급 판매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보복 소비 여파로 대당 1억원이 넘는 슈퍼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데다 이들 브랜드가 벤츠, BMW, 아우디와 차별화된 슈퍼 SUV를 연이어 투입한 결과다. 포르쉐를 필두로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이 본격화된 가운데 람보르기니와 벤틀리가 빠른 전동화 전환으로 입지를 강화해 인기 고공행진을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의 올해 1분기 국내 누적 판매량은 27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포르쉐는 올해 1분기에만 2753대를 팔며 지난해 1분기보다 86.7% 성장했다. 같은 기간 람보르기니와 벤틀리의 국내 판매량은 81대, 55대로 각각 39.7%, 19.6% 늘었다. 올해 1분기 수입차 시장 규모가 7만19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커진 점을 고려하면 유례없는 고공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들어 초고가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슈퍼카 브랜드는 단연 포르쉐다. 지난해 연간 국내 판매량 7779대를 기록하며 벤츠, BMW, 아우디와 함께 수입차 브랜드 톱10에 안착한 포르쉐는 지난달에만 1000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 한 달간 포르쉐의 판매를 책임진 차량은 카이엔으로 쿠페, 터보 등 모델을 포함해 509대가 팔렸으며 타이칸 4S(149대), 파나메라(138대), 마칸(58대)도 브랜드의 질주를 뒷받침했다.

포르쉐보다 진입 장벽이 높은 람보르기니와 벤틀리도 수입차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31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9% 증가했다. 이 중 슈퍼 SUV인 우루스는 28대가 팔리며 람보르기니의 지난달 전체 판매의 90%를 차지했다. 벤틀리는 3세대 신형 플라잉스퍼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에만 20대를 팔며 전월 대비 판매량이 2배로 늘었다.

대당 1억원이 넘는 가격에도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가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결은 벤츠, BMW,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한 단계 높은 럭셔리 SUV 라인업을 빠르게 구축한 데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와 무관한 고소득층의 소비 증가와 20~30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점도 슈퍼카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슈퍼카 브랜드의 주력 모델은 세단이었지만, 희소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슈퍼 SUV가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지도 그만큼 넓어졌다”며 “포르쉐는 물론 람보르기니와 벤틀리도 유럽의 환경규제에 맞춰 전동화 전략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신형 전기차가 추가된다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고가의 슈퍼카를 법인 명의로 구매한 후 이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판매된 수입 승용차 7만1908대 중 법인 명의 수입차는 2만5948대로 36.1%였다. 특히 포르쉐의 1분기 법인 구매 비중은 61.1%(1572대)였으며 람보르기니와 벤틀리의 경우 각각 87.7%(71대), 76.4%(42대)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카 브랜드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법인 구매가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며 “국내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해서라도 법인 차량을 개인 용도로 남용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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