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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0조→140조’ 선언한 SK(주)…바이오에 힘 준다

‘시총 20조→140조’ 선언한 SK(주)…바이오에 힘 준다

기사승인 2021. 0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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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21일 기업설명회서 "2025년 글로벌 톱5 CMO" 목표
M&A로 미국 CGT 시장 조기 진입 및 R&D 투자로 경쟁력 강화
SK바이오팜 상장 통해 투자 결실도…SK팜테코도 상장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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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지주사에서 전문투자사로 변모하고 있는 SK(주)가 바이오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4대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가 ‘2025년까지 시총 140조 달성’을 선언한 SK(주)의 기업가치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씨를 뿌리고 최태원 회장이 장기적 안목과 뚝심 있는 투자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SK(주)는 21일 투자자 대상으로 의약품 위탁생산(CMO) 중심의 바이오사업 설명회를 갖고 “오는 2025년 글로벌 톱5 CMO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으로 미국 유전자·세포치료제(CGT) 사업에 조기 진입하는 등 바이오 중심의 CMO 밸류 체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핵심 특화 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지속해 신약개발 파트너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SK(주)는 지난달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 업체 이포스케시 지분 70%를 인수한 바 있다. SK(주)가 CMO 기업을 인수하기는 2017년 BMS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2018년 미국 앰팩에 이어 세 번째다. 이로써 SK(주)는 SK바이오팜을 통한 신약개발과 함께 합성·바이오 원료 의약품 CMO 등 바이오·제약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SK의 바이오 사업은 신약개발과 CMO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쌓고 있는데, 2대(代)에 걸친 ‘뚝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재계 중론이다. 바이오 사업 자체가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장기적인 투자가 아니고서는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 최종현 선대회장은 1993년 SK 대덕연구소에 신약개발연구팀을 만들며 바이오사업의 싹을 틔웠고, 최태원 회장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신약개발 조직을 지주사 직속으로 두고 그룹 차원에서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도록 했다.

단기실적이 아닌 장기적 비전과 투자 덕에 바이오사업은 SK(주)에서 첨단소재, 그린, 디지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심 성장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장동현 SK(주) 사장은 지난달 온라인 투자자 간담회에서 이들 4대 핵심사업을 앞세워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 달성의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시총인 20조원의 7배를 목표로 내건 셈이다.

바이오 투자도 결실을 맺고 있다. SK(주)는 자회사인 SK바이오팜 상장 후 지난달 지분 11%(860만주)를 매각해 1조1163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투자 성과를 거둔 동시에 또 다른 성장동력 발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탄’을 마련한 셈이다. 의약품 CMO 통합법인 자회사인 SK팜테코도 SK바이오팜의 상장신화를 이을지 주목된다. SK팜테코는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SK의 실적 개선 정도에 따라 SK팜테코의 기업공개(IPO)의 본격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글로벌 동종기업의 주가 흐름과 국내 IPO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평가금액이 2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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