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에게 실수가 어딨나… 실수 한 하는게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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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현장을 찾아 사고 당시 범람한 미호강 하천정비사업 추진 현황, 궁평 2지하차도 시설 관리 현황 등을 듣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궁평 2지하차도 관련 브리핑을 듣기 전 현장에 마련된 연단에 국화를 헌화하고 15초 가량 묵념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궁평 2지하차도를 지나는 차량들을 한동안 내려다 보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2년 전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언급하며 "(공직자에게) 실수가 어디 있나. 공직자들 실수하지 않는 게 의무"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사고가 나면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어쨌든 해야 될 일을 안 해서 사람이 죽고 다치는 일은 절대로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이연희 의원, 김영환 충북도지사, 금한승 환경부 차관, 이승환 환경부 수자원 정책관 등에게 구조적·시스템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묻고 "지방 정부와 중앙 정부가 나눠서 해야 할 일과 함께해야 할 일을 잘 구분하고, 각 단위별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에게는 충청북도의 침수 위험 지역은 어디고 저수용량이 부족한 원인이 무엇인지, 지방하천과 국가하천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등을 세세하게 묻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궁평 2지하차도 방문에 앞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아 5급 신임 공무원 교육생 350명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는 교육생에게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이라고 답했다. 또 한 교육생이 "경기도청에 가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팁을 달라"고 하자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야지"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