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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1분기 최대 실적…“가전·TV·스마트폰이 견인”

삼성·LG, 1분기 최대 실적…“가전·TV·스마트폰이 견인”

기사승인 2021. 04. 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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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1분기 실적
삼성전자·LG전자 1분기 실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급 가전과 TV, 스마트폰 수요에 힘 입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보복 소비, ‘집콕’ 수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진 영향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에도 매출 65조…갤럭시·비스포크 효과 톡톡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이 65조3885억원, 영업이익이 9조38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19%, 45.5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로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TV·가전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9조1000억원, 영업이익 4조3천900억원으로 부문별 최대 실적을 냈다. 2개월 가량 출시 시기를 앞당겨 1월 출시한 플래그십폰 갤럭시 S21과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가 선전한 영향이다.

소비자 가전(CE) 부문도 힘을 보탰다. CE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9900억원, 1조1200억원으로 1분기 기준 둘 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QLED TV 등이 인기를 누렸는데 특히 ‘퀀텀 미니(mini) LED’가 적용된 ‘네오(Neo) QLED’는 올해 출시된 QLED TV 판매의 절반을 차지해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반도체 실적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저조했다. 매출은 19조100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6400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3조3700억원에 그쳐 지난해 1분기(3조9900억원)보다 16% 가량 줄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한파로 현지 반도체 공장이 6주가량 가동을 중단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한승훈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2월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웨이퍼 7만1000장, 금액으로 3000억∼40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평택 P2라인 등 극자외선(EUV) 등 선단 공정 개선 초기 투자비용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9조7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이 중 반도체가 8조5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가는 D램 가격 상승세 등으로 올 2분기부터는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10조원, 연간으로는 5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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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네오 QLED TV 신제품/제공=삼성전자
◇LG전자, 오브제·OLED TV 선전…월풀 제치고 ‘세계 1위’

LG전자역시 가전, TV 실적 호조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 18조8095억원, 영업이익 1조5166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7.71%, 영업이익은 39.08% 상승했다.

특히 생활가전(H&A)의 영업이익은 9199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9000억원을 돌파했다. 건조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와 신형 에어컨 출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오브제컬렉션’의 선전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LG전자에 따르면 1분기 생활가전 실적이 매출, 영업이익 모두 경쟁사인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매출은 월풀이 앞섰는데 올해 1분기는 LG전자가 우위를 점했다. 올해 연간 실적도 LG가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TV를 담당하는 HE부문(매출 4조82억원)은 올레드(OLED)·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3년 만에 4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1분기 영업이익도 4038억원으로 11분기 만에 4000억원대로 올라섰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확대로 PC·모니터 등 IT 제품 판매가 늘면서 1조8643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장(VS)사업의 매출은 완성차 업체의 수요 회복으로 1조89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장사업본부의 실적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LG전자는 예상한다.

반면 7월 말 사업 철수를 결정한 모바일(MC) 부문은 매출 9987억원, 영업손실 2801억원을 기록하며 24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휴대폰 사업은 2분기부터 ‘중단사업손실’로 반영돼 회계처리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 LG전자의 실적이 본격적인 상승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증권가는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약 3조2천억원) 실적을 훌쩍 뛰어넘어 3조원 후반대에서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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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오브제컬렉션./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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