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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m 상공에서 내려온 조종사들”…LGU+, 5G로 항만 컨테이너 원격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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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기자

승인 : 2021. 05. 02. 10:04

5G와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으로 안전한 사무실에서 크레인 원격 조종
1명이 4대까지 조종해 작업 생산성 40% 향상, 작업자 안전까지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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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부산광역시 부산항 신감만 부두 동원부산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LG유플러스 크레인 원격제어를 활용해 조종사가 현장이 아닌 관제센터에서 컨테이너 박스를 이동시키고 있다./사진=김나리 기자
부산 #4월 29일 부산광역시 부산항 신감만 부두 동원부산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는 조종사가 없이 컨테이너 박스가 이동하고 있다. 항만 크레인 운영사에 근무하는 A씨는 LG유플러스 5G 네트워크를 적용해 크레인 꼭대기가 아닌 관제센터에서 크레인을 사무실에서 원격으로 조종하고 있다. 크레인에 장착된 8대의 카메라에서 5G를 통해 보내온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격조종 콘솔 앞에 앉아 한 번에 많게는 4대를 조종하고 있다.

김경운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팀 책임은 “5G 크레인 원격제어를 이용하면 작업장에서 떨어진 안전한 사무실에서 조종사 1명이 3~4대의 크레인을 제어할 수 있고 작업자가 없을 때 이동이 편한 위치로 컨테이너를 미리 배치해 놓을 수도 있다”며 “컨테이너를 4단 이상 적재하는 등 생산성이 40%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5G 크레인 원격제어가 도입되기 전 컨테이너 크레인 기사 A씨는 하루에 8시간 동안 25m 상공의 조종실에서 일했다. 크레인 아래에 있는 컨테이너를 계속 바라보고 있어야 하기에 목디스크(추간판탈출증), 근육통 등 근골격계 질환을 달고 살며 한눈이라도 팔면 아래에서 작업중인 동료의 안전이 위협받기 때문에 참고 일할 수밖에 없다.

국내항만 중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하역장비 등 항만운영에 적용하는 항만은 아직 없다. LG유플러스는 항만의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어가는 스마트·자동화항만의 필수요소인 5G 기술을 부산에 도입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항만을 스마트항만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5G는 필수다. 원격제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유선망을 포설한다면 24시간/365일 운영되어야 할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을 일시 중지해야 하고, 광케이블로 인해 크레인의 작동반경이 제한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반면 무선네트워크인 5G를 이용하면 별도의 공사 없이 원격제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므로 야적장의 운영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는 “LG유플러스는 5G를 통한 항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9년부터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서호전기,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R&D 과제를 통해 신감만부두에서 야드크레인 원격제어를 위해 5G 네트워크를 적용, 검증했으며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만의 항만 물류 솔루션 제공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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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항만 크레인 조종사가 LG유플러스 5G 네트워크를 적용해 크레인 꼭대기가 아닌 관제센터에서 크레인을 사무실에서 원격으로 조종하고 있다./사진=김나리 기자
터미널운영시스템과 연동된 원격제어 크레인을 도입하면 인력운영 효율성과 물류처리량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유수의 항만들은 앞다퉈 스마트항만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싱가포르, 로테르담 등 선진항만의 컨테이너 터미널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칭다오 항에서는 이미 5G와 MEC를 기반으로 크레인 원격제어를 진행하여 항만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글로벌 스마트·자동화항만 시장은 연평균 25% 수준으로 지속 성장해 2024년 52억7,2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항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크레인 원격제어에 사용할 5G 네트워크와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각종 하역장비의 자동화에 활용될 수 있는 LG유플러스만의 차별화된 기술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벤처기업 쿠오핀에 지분투자를 통해 확보한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은 초고용량 영상을 최대한 압축시켜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는 5G 원격제어 서비스에 필수 아이템이다. LTE를 이용할 때에 비해 영상전송 시간을 84%가량 단축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항만 고도화에 함께하고 있으며, 원격제어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5G와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을 항만에 제공한다. 향후 원격제어 크레인 등에 활용하기 위한 5G는 부산항 신선대터미널과 광양항에 확대 구축하고, 5G를 기반으로 물류창고의 3방향 지게차와 AGV(Auto Guided Vehicle, 무인운반차)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자동화된 노후 장비를 오래 사용하여 운영기간도 늘릴 수 있고, 작업자가 퇴근한 시간에는 자동으로 다음날 배송할 물품을 전방에 배치해 작업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5G통신과 원격제어 크레인은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스마트 자동화 항만의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5G인프라를 통해 향후 자율주행 야드트랙터, AI영상분석, IoT 센서 및 드론 등과 같은 솔루션을 접목하여 스마트항만 기반을 지속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아가 LG유플러스는 스마트·자동화항만과 같은 ‘스마트SOC’를 필두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시티·산단 등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5G B2B 4대 신사업분야를 적극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서재용 상무는 “LG유플러스의 5G 기술을 부산을 포함한 국내항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협력사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 2026년까지 25조원에 육박할 5G B2B 시장에서 LG유플러스만의 경쟁력을 키우고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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