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군부 맞선 오월 광주의 희생은 한국 민주주의 상징" 윤희숙, '대권주자' 이재명과 각 세우며 중량감 높여 김웅, '초선 당대표론' 앞세워 당쇄신…홍준표와 격전
5·18민주묘지 참배하는 국민의힘 초선의원<YONHAP NO-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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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참배하고 있다. 참배에는 김미애, 김형동, 박형수, 서정숙, 윤주경, 이영, 이종성, 조수진, 조태용 의원과 김재섭, 천하람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연합
제1야당인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연일 광폭행보를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웅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장을 낸 데 이어 다수의 초선 의원들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독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일 조수진·박형수·김미애·김형동·이영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 9명과 김재섭·천하람 당협위원장은 5·18 묘지를 참배하고 옛 전남도청,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았다.
조수진 의원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5·18은 역사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신군부에 맞선 오월 광주의 희생은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또 조 의원은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라며 “광주 시민에게 국민의힘의 변화와 쇄신의 의지를 직접 보여주고자 왔다.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영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숲을 헤치고 호남으로 다녀온 다음 초선 의원들은 끊임없이 호남으로 향해 길을 내야 한다”고 밝혔었다.
박형수 의원은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자 명예훼손 항소심 재판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4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진상 규명이 되지 않은 것에 분노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은 항소심 재판에 출석해서 당시의 진실을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광주 시민에게 사죄해 국민 통합과 화합의 길에 조금이나마 노력을 보태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선 의원들의 이같은 행보는 “친호남을 넘어 핵호남”을 선언한 당 지도부와 별개로 당 외연 확장의 선봉대를 자임하며 당내 역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윤희숙 의원은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각을 세우며 중량감을 높이고 있다. 윤 의원은 이 지사가 내놓는 공약이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5분 연설로 큰 주목을 받아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웅 의원은 ‘초선 당대표론’을 앞세워 당 쇄신을 외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밝힌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격전’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