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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요기요 M&A 본입찰…강신봉 대표 희망은 자금력?

내달 요기요 M&A 본입찰…강신봉 대표 희망은 자금력?

기사승인 2021. 05. 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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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우세 속 쿠팡이츠 점유율 확대…업계선 "쩐의 전쟁 불가피"
'단건 배달' 중요성 부각에도 DHK "계획 없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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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DHK) 대표가 2019년 3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제공=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앱 배달통을 정리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DH가 배달앱 요기요 사업을 원할하게 매각하고, 배달의민족에 집중하기 위해 배달통을 정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DH와 매각주간사 모건스탠리가 요기요 인수합병(M&A) 인수 적격후보(숏리스트)를 발표하며 5부능선을 넘어선 상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DHK) 대표는 지난 14일 진행한 임직원 간담회에서 배달앱 배달통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종료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르면 오는 6월 종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요기요 정밀 실사(6월 초)와 본입찰(6월15~17일) 시기와 겹친다.

배달통은 2015년 4월 DH에 인수된 뒤 DHK가 위탁 운영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배달통의 시장점유율은 약 1.3%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같은 사업 종료 선언에도 요기요 M&A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 오히려 인수 희망자가 인수가를 깎기 위해 요기요의 시장점유율(닐슨코리아 기준)이 39%(2020년 1월)에서 27%(2021년 2월)로 12%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쿠팡이츠는 단건 배달을 통해 2%에서 20%로 늘렸다. 투자에 열을 올리며 경쟁력을 끌어 올린 덕분이다.

그러다보니 일각에서는 자금력이 요기요 인수에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배달앱 트렌드가 된 단건 배달을 진행하고, 대규모 개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서는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단건 배달 서비스는 배달원 1명이 배달 1건만 처리하는 것이다. 배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6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출시할 계획이다.

반면 강 대표는 차세대 딜리버리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DHK가 지난해 7월 강남·서초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서 첫 선을 보인 배달 서비스로, 평균 주문 처리 시간이 20분까지 단축됐다. 올 상반기부터는 광주·대전·울산광역시 등 5대 주요 광역시와 경기도 수원시 등에서도 운영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전국 서비스 확대를 통해 요기요를 이용하는 고객 누구나 전국에서 혁신적인 새로운 딜리버리 서비스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DHK는 우수 개발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R&D센터 인력의 평균 연봉 인상률을 예년보다 2~3배 이상 높게 책정해 최대 2000만원까지 인상 지급할 방침이다. DHK 관계자는 “요기요 익스프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기술 개발 조직으로 새롭게 확대 개편해 요기요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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