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보험사, 1분기 ‘깜짝 실적’ 올렸지만…연말 실손보험료 인상 계획

보험사, 1분기 ‘깜짝 실적’ 올렸지만…연말 실손보험료 인상 계획

기사승인 2021. 05. 16. 15: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실손보험, 위험손해율 120% 안팎
보험사들이 투자 이익 증가와 병의원 이용량 감소 등의 효과로 올해 1분기 역대급 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여전히 손해율이 높은 실손의료보험료는 올해 연말 대폭 인상할 예정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대부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373.3% 급증해 1조원을 웃돌았다. 한화생명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95% 증가한 311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도 각각 81.%, 83.6% 늘었다.

주요 손해보험사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올렸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63% 늘어난 431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특별배당(1400억원)을 제외하고도 지난해 1분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도 순이익이 각각 48.7%, 41% 증가했다. 주요 보험사 중 미래에셋생명과 KB손해보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좋은 실적을 냈다.

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올린 원인으로는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변액보증금 환입과 투자 이익 증가가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보험금 청구 감소로 손해율이 개선된 데다 신계약 경쟁 완화로 사업비율도 내려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실적 잔치에도 보험료는 오히려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보험사가 올해 연말 실손보험료 대폭 인상에 나설 계획을 밝히면서다. 실손보험은 위험손해율이 지난 4월 말 기준 120% 안팎을 기록하는 등 높은 상황이다. 보험료 납입액에서 사업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보험금 지출액에 쓸 수 있는 보험료가 100이라면 실제 보험금 지출액이 120이었다는 뜻이다.

보험사가 매년 보험료를 큰 폭으로 올리고 있지만 지난해에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손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주요 보험사들은 최근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올해 연말에도 금융당국과 협의해 지속적인 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보험은 당분간은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지 않지만, 하반기 정비수가 인상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