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은 1분기 매출액 2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영업외 이익으로 주가 상승에 따른 CB 관련 파생상품 평가 손실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1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가 48.5% 상승하면서 운임단가는 40% 올랐다”며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컨테이너선 2척 인도로 선대는 73만5000TEU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매출 상승세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황 연구원은 “유럽 소비 회복, 수에즈 운하 사태로 인한 구주 항로 운임이 상승하면서 유럽지역 매출이 84.9%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물동량은 성장이 진행되겠지만, 컨테이너 적체 해소 이후 운임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진단이다. 황 연구원은 “미국 7월 집단 면역 달성으로 내구재 소비 증가율은 축소될 전망이지만, 유럽과 아시아 지역 소비 회복으로 글로벌 기준 물동량은 6% 성장할 것”이라며 “항구 내 컨테이너 수 감소가 확인되지만, 유럽에서 적체가 지속되고 있어 더딘 운임 하락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점진적인 운임 하락을 가정한 예상 EPS는 4965원으로, PER은 8.8배”라며 “이는 글로벌 피어 5.8배 대비 고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