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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학업도 함께 하면 데이트죠”…폴리텍大 부부 대학생 눈길

“일·학업도 함께 하면 데이트죠”…폴리텍大 부부 대학생 눈길

기사승인 2021. 05.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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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릉부부) 김혜나 송윤상 부부
올해 3월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과에 입학한 남편 송윤상 씨(44)와 부인 김혜나 씨(40)가 잠수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제공=한국폴리텍대학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만났어요.” 대학원에서 영화영상을 전공한 남편 송윤상 씨(44)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배우로 활동 중인 부인 김혜나 씨(40)는 대학생 부부로서 “첫 만남도 함께 공부하는 지금도 영화 같다”고 표현했다.

폴리텍대학은 19일 가정의 달 5월 ‘둘(2)이 하나(1)가 되는’ 부부의 날(21일)을 맞아 여행이나 드라이브 대신 매일 캠퍼스에서 특별한 데이트를 즐기는 21학번 대학생 부부 사례를 소개했다.

현역 촬영감독과 배우로 활동 중인 송·김 부부는 취미와 동호회 활동으로 스쿠버 다이빙을 해오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잠수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폴리텍대학을 알게 돼 올해 3월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과에 입학했다.

남편 송씨는 IANTD(국제 협회 및 다이빙 교육기관)의 다이빙 강사 자격을, 부인 김씨는 PADI(미국 스쿠버 다이빙 교육기관)의 레스큐 다이브 자격을 취득한 프로 다이버였지만 해양탐사와 과학잠수를 더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두 번째 대학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송·김 부부는 대학생 신분인 지금도 잠수복을 입고 분주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국가자격인 잠수기능사를 취득하기도 했다. 부부는 “수업으로 처음 접해본 용접 실습은 어렵지만 재미있다. 수중촬영 수업도 기대된다”며 3개월 남짓한 대학생활 소감을 밝혔다.

[회전]청주부부_이규면 김수현 부부(전기회로 실습)
올해 3월부터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전기에너지과(야간과정)에 재학 중인 이규면(49, 남), 김수현(46, 여) 씨 부부가 대학실습실에서 전기회로 실습을 하고 있다. /제공=한국폴리텍대학
폴리텍 청주캠퍼스 전기에너지과(야간과정)에 입학한 이규면(49, 남), 김수현(46, 여) 씨 부부도 낮에 같은 지역에서 일하고 저녁에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주경야독 새내기 커플이다.

폴리텍 입학을 먼저 결심한 것은 5년 전 ’주택관리사‘ 취득 후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재직 중인 부인 김씨였다. 남편 이씨도 아파트 시설관리직에 20여 년 종사하면서 전기 관련 업무를 맡을 때마다 전문성 부족에 아쉬움을 느끼던 차였기에 부인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김씨는 “직장으로 학교로 함께 이동하며 더욱 정이 돈독해졌다”며 “대학동기로 든든한 남편이 있어 느지막이 시작한 기술 공부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씨도 “아내가 아니었다면 전기 분야의 학위와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기를 미뤘을 것”이라며 부인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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