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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MZ세대 사로잡은 신명품, ‘리셀·짝퉁’ 판매도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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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1. 05. 25. 06:00

최근 패션 업계에서는 고전적인 럭셔리 명품이 아닌 새로운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이 ‘신명품’이라 불리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신명품은 70만원대의 스니커즈와 100만원이 넘는 니트 등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젊은 소비층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인기를 끌고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 리셀·중고 거래와 ‘짝퉁’ 제품 판매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실제 24일 온라인 중고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에는 톰브라운 제품 판매글이 하루(23일 기준)에만 10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당근마켓에도 아미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미개봉 새상품’ 판매글와 중고거래 게시물이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판매자들은 “뜯지 않은 미개봉 상품” “착용 후 전문 크리닝을 맡겨놓은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아미의 니트 가격은 10만원대 초반(정품 온라인 최저가 평균 30만원 중반)으로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주문해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판매 업자는 “수입 옷은 바로바로 나가기 때문에 있을 때 사야된다”며 “사이즈 주문도 가능하고 보통 결제를 해놓고 나중에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주목해봐야 할 것은 일부 해외 패션 브랜드의 가품이 상대적으로 정품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원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리셀·중고거래 이외에도 보세 의류점의 ‘신명품’ 브랜드 ‘짝퉁’ 판매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가품의 경우 원하는 브랜드를 사진으로 보내면 주문이 가능하고 라벨도 들어가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소위 ‘짝퉁’ 제품의 활성화가 자칫 브랜드의 고유 가치를 하락시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소비 행태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MZ세대의 특성 중 하나로 업계에서는 브랜드를 선별해 향유하는 세대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내가 선택한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고 할 수 있죠. 때문에 이같은 ‘짝퉁’ 거래의 활성화로 브랜드의 가치가 평가절하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브랜드의 가치를 존중하고 아낄 줄 아는 자세가 진짜 충성 고객의 모습 아닐까요.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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