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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1조2500억원 규모 유증 결정…자본금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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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05. 26. 11:05

신규 주주에 MBK파트너스·베인캐피탈 등 참여
대출 자산 확대·신규 상품 개발 등 영업 드라이브
업계 1위 카카오뱅크 추격 발판 마련
서호성 "디지털 비즈니스 최적화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조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본금이 두 배 이상 껑충하며 업계 1위 카카오뱅크에 대한 추격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케이뱅크는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신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 내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뱅크는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약 1조2499억원 규모(1억9929만주)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총 발생 신주 중 5249억원 규모는 주주배정방식으로 진행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인 다음달 10일, 주주별 지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하고,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요주주가 인수하게 된다.

나머지 7250억원 규모는 신규 투자자에게 배정된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탈이 각각 2000억원씩 참여한다. MG새마을금고가 대표 투자자(LP)로 있는 사모펀드가 1500억원, JS프라이빗에쿼티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공동 업무집행사원(Co-GP)으로 결성한 사모펀드가 1250억원(약 1923만주) 규모로 신주를 배정 받는다. 이외에도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가 500억원 규모로 참여해, 게임 기반 콘텐츠 사업과 금융과의 시너지를 높일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유상증자 주당 발행가는 액면가보다 30% 오른 6500원이고, 주금 납입일은 다음달 29일이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케이뱅크 자본금은 9017억원에서 2조1515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다.

케이뱅크는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신규 상품·서비스 개발, 대형 플랫폼과의 협력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증자를 바탕으로 IT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에 맞도록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KT그룹과의 시너지로 상품과 서비스 등 신상품을 추가 개발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올라선다는 구상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이번 대규모 자본확충은 케이뱅크의 혁신 역량과 미래 성장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본 사업인 예대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타 기업과의 제휴, 그룹사 시너지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은 뒤 고객과 수신 규모를 빠르게 늘려왔다. 여기에 자본여력까지 확대되면서 영업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두 배, 당기순손실은 절반 수준으로 개선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는 케이뱅크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오는 2023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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