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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⑦] 나경원 “공정한 경선관리, 제가 적임자…대선승리 위해 분열 안돼”

[국민의힘 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⑦] 나경원 “공정한 경선관리, 제가 적임자…대선승리 위해 분열 안돼”

기사승인 2021. 06. 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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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노동개혁"
"초선과의 조화는 필수…운전대는 능숙한 운전자가"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필수"
"모든 시간표는 야권 대선후보 선출에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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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6일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계파 없는 정치를 해온 제가 누구보다도 대선 정국에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경선 관리가 가능한 적임자”라고 말하고 있다. / 사진=나경원 캠프 제공

제1야당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57·4선)은 6일 “지금 국민의힘에는 당의 전반을 파악하고 당장 대선 체제에 돌입할 수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 제가 바로 그 적임자”라고 역설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아시아투데이 단독인터뷰에서 “계파 없는 정치를 해온 제가 누구보다도 대선 정국에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경선 관리가 가능한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이미 이준석 후보가 저보다 더 여론조사에서 앞서기 시작한 후에 출마 선언을 했다”며 “솔직히 ‘버거운’ 상대라는 것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저는 정권교체를 위한 당 대표로서의 역할과 소명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정말 내년 대선 승리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으로 나왔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이 더 이상 분열에 휩싸여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국제법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2년 사법시험 합격 후 1995년부터 2002년까지 부산지방법원·인천지방법원·서울행정법원에서 판사로 재직했다. 이후 판사를 그만두고 2002년 이회창 후보 여성 특별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17·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 대표가 돼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노동 개혁이다. 물론 대선 후보와 논의해야 할 사안이지만 크게 이견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사회가 마주한 여러 구조적 한계, 예컨대 세대 갈등이나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노인 빈곤 등 모든 것들이 바로 노동시장의 비효율성과 이중구조에 원인을 두고 있다. 혁신적인 노동 개혁으로 고용시장을 더 유연하게 하고 동시에 사회안전망을 확충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낙오된 분들도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초선 지도부에 대한 견해는.

“변화와 쇄신의 열망이 뜨겁지만, 과연 대선이라는 전시 상황에서 당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후보 개인의 역량과 의지만으로 당을 운영할 수는 없다. 초선 의원들과의 조화는 필수적이겠으나, 결국 운전대는 능숙한 운전자가 잡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국민의당과 통합 견해는.

“인위적인 당 대 당 통합이 오히려 갈등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저는 모든 시간표를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대선후보 선출’에 맞추고 있다. 그것에 적합한 최적의 일정표를 짜겠다.”

-대선 필승 전략은.

“첫째도 통합, 둘째도 통합이다.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는 필수 조건이다. 모든 후보가 대선 열차에 탈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대선 경선 일정을 최대한 늦게 시작하는 것을 최고의 전략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또 당이 스스로 변화하고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서 2030세대 등 다양한 세대·지역에서 호응을 끌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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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 / 사진 = 나경원 캠프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당 밖 인사들에 대한 견해는.

“모두 훌륭한 주자들이다. 우리 당에 모두 들어오셔서 다 함께 뛰는 경선이 되길 희망한다. 지난 여러 선거를 통해 입증됐듯, 후보 단일화 없이 선거에서 이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또 제3지대 창당과 같은 시도는 우리 정치에서 아직 한계가 뚜렷하다. 아무쪼록 모두가 마음을 열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뭉치길 바란다.”

-이준석 후보의 계파정치를 우려했는데.

“(이 후보는) 특정 계파를 대표한다고 했고, 특정 주자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다고 본인이 밝혔다. 그런 당 대표가 과연 다른 대선주자들에게 고른 신뢰를 줄 수 있겠나. 아주 조그만 불신의 씨앗만 있어도 일이 틀어지는 것이 정치다. 신중한 언행과 공정성, 중립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자리가 당 대표다.”

-청년층 공략 복안은.

“저는 청년과 같은 정치 소외 계층에 대해서는 할당제를 통해 그 진출의 기회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공정하게 경쟁하게 해주면 된다’고 하면, 사실상 청년들은 높은 정치 진입장벽을 느낄 수밖에 없다. 덧붙여 우리 당의 주요 당직에 모두 ‘청년공동당직제’를 운영하고자 한다. 이를테면 청년 사무총장, 청년 대변인 등이다. 청년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정치를 넘어 청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치를 지향하겠다.”

-당이 비대위 체제에서 얼마나 개혁과 쇄신을 이뤘다고 생각하나.

“무엇보다도 국민의힘의 색깔을 더 대중적으로 바꿨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김종인 위원장은 민심을 누구보다도 정확히 파악하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계신다. 민심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정당의 면모를 되찾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19년의 정치 여정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당 대표에 출마했다. 문재인정권 4년의 성적표를 보면, 정권교체만큼 시급한 과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역사적 소임을 위해 지난 저의 모든 정치 경험과 역량을 쏟아 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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