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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장 지낸 미 재무장관, 금리인상 옹호 발언...실제 금리인상되나

연준 의장 지낸 미 재무장관, 금리인상 옹호 발언...실제 금리인상되나

기사승인 2021. 06. 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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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 재무 "좀 높은 금리환경, 사회·연준 관점서 플러스"
"지난 10년, 인플레이션·금리 너무 낮아...정상적 환경으로 돌아가야"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시 한국의 외국인 자금 유출 급증 예상
Britain G7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금리가 조금 더 높은 환경이 된다면 이는 실제로 사회와 연준)의 관점에서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옐런 장관이 전날 영국 런던 랭카스터하우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랭카스터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금리 인상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옐런 장관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금리가 조금 더 높은 환경이 된다면 이는 실제로 사회와 연준)의 관점에서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내년에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을 촉발한다고 해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4조달러(4441조원)의 지출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8~10년에 걸쳐 2조2500억달러를 인프라에 투입하는 ‘미국 고용계획’, 1조8000억달러를 보육·교육 등에 투입하는 ‘미국 가족 계획’을 발표했고, 이를 지난달 28일 의회에 제출한 6조110억달러(6813조원) 규모의 2022 회계연도(2020년 10월~2022년 9월) 예산안에 반영했다.

옐런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패키지는 연간 약 4000억달러의 지출을 늘릴 것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 과잉(over-run)을 초래하기에 충분하지 않고, 구제 패키지로 인한 가격 급등은 내년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옐런 장관은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금리가 예외적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과 너무 낮은 금리와 싸워왔다”며 “우리는 정상적인 금리 환경으로 되돌아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조금이라도 상황들은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건 나쁜 게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올라 2008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5월 수치는 10일 발표된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최근 몇달 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쟁이 격화됐다며 옐런 장관과 같은 인사들은 현재의 물가 상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의해 야기된 일시적 예외적인 현상인 공급망 병목이나 경제 재개에 따른 지출 급증에 의해 유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판자들은 수조 달러의 바이든 행정부 지원이 지속적인 비용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지난달 14일 “인플레이션 예측이 시작되면 점차 증폭되기 마련이고, 결국 이는 (연준 목표 수치인) 2% 물가성장률과 양립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연준 의장을 지낸 옐런 장관의 금리 인상 옹호 발언이 연준의 실제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려 6개월물 채권금리가 올해 1분기보다 1.37∼1.54%포인트 상승하면 한국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순유출 규모는 16억∼18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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