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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송유관 회사의 해킹단체 지불 몸값 비트코인 85% 회수

미 법무부, 송유관 회사의 해킹단체 지불 몸값 비트코인 85% 회수

기사승인 2021. 06. 0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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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콜로니얼, 해킹단체에 지불 비트코인 64개 회수"
해킹단체에 지불 비트코인 75개의 85%
미 당국, 해킹단체 연결 가상지갑서 비트코인 회수
Cybersecurity Colonial Pipeline
미국 법무부는 7일(현지시간) 지난달 사이버 공격을 당한 미국 최대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커들에게 지불한 비트코인 대부분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리사 모나코 법무부 부장관 등이 이날 워싱턴 D.C. 법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법무부는 7일(현지시간) 지난달 사이버 공격을 당한 미국 최대 송유관 회사가 해커들에게 지불한 비트코인 대부분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이날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 단체에 지불한 ‘몸값’ 중 비트코인 63.7개를 회수했다고 밝혔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앞서 WSJ은 지난달 19일 조지프 블런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최고경영자(CEO)가 해킹 당일인 지난달 7일 해커들에게 비트코인 75개를 지급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개수 기준으로 85%의 ‘몸값’을 회수한 것이 된다. ‘몸값’ 지불 당시 비트코인 75개의 가격은 440만달러였다. 하지만 이 가상화폐의 가격이 최근 폭락하면서 이날 기준 63.7개의 가격은 230만달러이다.

당국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협력해 해킹 단체와 연결된 가상 지갑에서 비트코인을 회수할 수 있도록 캘리포니아주 북부 법원의 판사로부터 영장을 발급받았다고 WSJ은 설명했다.

법무부가 그런 식으로 지급된 돈을 되찾아온 건 처음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스테파니 하인즈 캘리포니아주 북부지구 법무장관 대행은 이날 워싱턴 D.C. 법무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탈취범들은 이 돈을 결코 보지 못할 것”이라며 “이 사건은 악인들이 새로운 지불 방법을 도구로 전환하고, 부당한 이익을 강탈하는 것을 막는 방법을 개발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사 모나코 법무부 부장관은 “오늘 우리는 보복했다”며 “우리는 랜섬웨어 공격과 다른 사이버 공격으로 치르는 대가와 결과가 커지도록 모든 자원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10일 이번 사건이 지난해 급부상한 신생 해킹 단체 ‘다크사이드’의 소행이라고 단정했다.

이 해킹 단체의 사이버 공격은 지난달 7일 오전 발생했고, 콜로니얼은 운영시스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해커들이 얼마나 깊이 침투했는지 조사하는 동안 파이프라인 흐름을 차단했고, 13개주와 워싱턴 D.C.에 걸친 약 260개의 공급 지점에 있는 송유관을 6일 동안 폐쇄했다.

이 때문에 미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해 6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천개의 주유소가 휘발유 등의 공급 부족으로 문을 닫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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