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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웃음’ 韓조선… 하반기 분위기도 ‘쾌청’

‘함박웃음’ 韓조선… 하반기 분위기도 ‘쾌청’

기사승인 2021. 06. 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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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198억4000만 달러치 수주
카타르 100척 건조계약 기대감 '껑충'
해양플랜트 발주는 여전히 보수적
출처=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45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제공=한국조선해양
잇단 수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조선업계의 하반기 전망 또한 밝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 카타르가 체결한 100여척 가량의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물량과 함께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추가적인 LNG선의 발주도 점쳐져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현재까지 수주한 선박은 194척으로 금액으로는 198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조선해양이 해양 2기를 포함해 130척, 112억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 149억달러의 75%를 달성해 조선 3사 가운데 1위다.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 38척, 원유운반선 7척, LNG운반선 3척 등 총 48척, 59억달러치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 91억달러의 65%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6척, 27억4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 77억달러의 35.6%다.

올해의 반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조선 3사의 수주금액은 지난해 전체 수준과 맞먹는다. 지난해 조선 3사는 총 203억달러치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조선해양 94억달러, 삼성중공업 55억달러, 대우조선해양 54억1000만달러였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불과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주에 성공한 셈이다.

세계 경기 회복 추세에 힘입어 지연됐던 글로벌 선박 발주 물량이 대거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물동량 확대에 따라 컨테이너선 발주가 크게 늘었다. 실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 발주된 선박 발주량은 5월 말까지 179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 달한다. 작년 한 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50만CGT의 83%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조선업계가 역대급 수주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 카타르가 한국 조선 3사와 맺은 LNG선 슬롯(도크 확보) 계약이 늦어도 하반기에는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져서다. 일각에서는 각사당 발주 물량이 최대 45척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더불어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되는 환경규제로 한국 조선업계가 경쟁력을 갖춘 LNG선의 추가 발주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양플랜트의 경우 수익성 문제로 여전히 발주 움직임은 제한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9.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WTI는 장 초반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석유업체들이 여전히 수익성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기조가 깔려있다는 게 조선업계의 전언이다. 통상 WTI 기준 배럴당 70~75달러는 넘어야 해양플랜트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발주량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중장기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해양플랜트의 경우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발주처가 대규모 발주를 진행할 만큼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국제경기가 회복돼 원유 수요가 확실히 증가해야 해양플랜트 발주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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