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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6·10민주항쟁 기념식 참석…“응어리진 가슴, 이제는 풀어드려야”

김부겸 총리, 6·10민주항쟁 기념식 참석…“응어리진 가슴, 이제는 풀어드려야”

기사승인 2021. 06. 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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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경례하는 김부겸 총리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서울시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제34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오랜 세월을 참고 견디며, 완전한 명예회복의 날만을 기다린 분들의 응어리진 가슴을 이제는 풀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개최한 6·10민주항쟁 기념식 기념사에서 “뜨거웠던 6월의 정신은, 촛불로 계승돼 역사를 전진시켰고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빛을 발하며 전 세계의 귀감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6·10민주항쟁은 1987년 6월, 민주화와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전국적으로 일어난 민주와 운동으로, 이날 기념식은 옛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 새로 세워지는 민주인권기념관 착공식을 겸해 열렸다.

김 총리는 “우리에게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과거가 있다”며 “아직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죽음들이 있다. 아직도 국가폭력에 입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분들도 계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바로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신 분들게 처음으로 정부포상을 수여했다”며 “오늘은 제가 대통령을 대신해 해외에서 우리 민주화운동을 지원해주신 세 분을 포함해 모두 스물아홉 분께 새로이 정부포상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조금 후면, 그 약속과 다짐의 상징인 ‘민주인권기념관’이 첫 삽을 뜨게 된다”며 “민주인권기념관은 고난의 역사를 함께 헤쳐온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것이다. 민주인권기념관은, 국민 누구나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양보할 수 없는 가치를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는, 민주화운동의 산 교육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두운 세월 국가폭력의 상징인 이곳 ‘남영동 대공분실’ 현장을, 새롭게 민주주의와 인권의 성지로 조성하는 뜻깊은 사업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비롯한 정부의 모든 부처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웠다”며 “공동체를 향한 그 깊은 애정과 넉넉한 포용 속에서 이제 우리의 민주주의는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민주주의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더 나은 길을 함께 찾는 아름다운 여정”이라며 “우리는 더 많은 국민이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부지런히 묻고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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