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대표, 따릉이 타고 국회 첫 출근<YONHAP NO-3642> | 0 |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대표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평소에도 따릉이를 애용했으며, 당 대표 차량은 있으나 운전기사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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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쇄신’의 바람을 타고 출범한 국민의힘 이준석호 앞에는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등 야권대통합을 비롯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헌정 사상 첫 30대 당수가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대통합이 꼽힌다. 이 대표가 나경원·주호영 등 중진의원들을 따돌리고 차기 대선을 책임지는 막중한 중책을 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보수진영의 열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통해 쇄신과 외연 확장 없이 정권탈환이 어렵다고 판단한 국민의힘 당원들이 ‘판 갈이’를 위해 변화를 앞세운 이 대표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30대 당수 시대’를 열며 정권교체를 위한 퍼즐을 완성해 가고 있으나 남은 한 조각인 ‘야권대통합’은 이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매듭짓는 게 1순위로 지목된다. 이 대표도 지난 11일 당대표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공개 소통할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일 것”이라며 합당 논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국민의당과의 합당 작업을 벌여온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당선 다음날인 지난 12일 안 대표와 오후 노원구 상계동에서 단 둘이 만나 1시간가량 합당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안 대표는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대표 당선에 대해 “‘정치 변화’는 시대정신이 됐다”며 “변화의 시작은 제1야당에서 시작됐지만 변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할 책임은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14 | 0 |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배현진, 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대표, 김재원, 정미경 최고위원) /이병화 기자photolb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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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도 당면 과제다. 이 대표는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당헌에 명시된 대로 대통령 후보자를 11월(대선일 120일 전)에 선출한다는 이른바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줄곧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8월 중순께 시작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으나, 당내 조직력과 정치적 기반이 취약해 촉박한 경선 시간표를 받아들이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6·11 전당대회에서 함께 선출된 새 지도부와의 호흡도 관건이다. 이 대표와 손발을 맞출 최고위원에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후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선 각기 다른 정치적 배경을 둔 지도부 구성을 두고 불협화음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배 최고위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김 최고위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또 정 최고위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하태경 의원은 아시아투데이와 통화에서 “김재원·정미경 최고위원 두 분 모두 억지를 부리는 인물들이 아니다.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 대표가 다른 위원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