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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당수’ 이준석, 야권대통합·리더십 ‘과제 산적’

‘30대 당수’ 이준석, 야권대통합·리더십 ‘과제 산적’

기사승인 2021. 06. 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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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 따릉이 타고 국회 첫 출근<YONHAP NO-3642>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대표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평소에도 따릉이를 애용했으며, 당 대표 차량은 있으나 운전기사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연합뉴스
‘변화와 쇄신’의 바람을 타고 출범한 국민의힘 이준석호 앞에는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등 야권대통합을 비롯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헌정 사상 첫 30대 당수가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대통합이 꼽힌다. 이 대표가 나경원·주호영 등 중진의원들을 따돌리고 차기 대선을 책임지는 막중한 중책을 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보수진영의 열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통해 쇄신과 외연 확장 없이 정권탈환이 어렵다고 판단한 국민의힘 당원들이 ‘판 갈이’를 위해 변화를 앞세운 이 대표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30대 당수 시대’를 열며 정권교체를 위한 퍼즐을 완성해 가고 있으나 남은 한 조각인 ‘야권대통합’은 이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매듭짓는 게 1순위로 지목된다. 이 대표도 지난 11일 당대표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공개 소통할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일 것”이라며 합당 논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국민의당과의 합당 작업을 벌여온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당선 다음날인 지난 12일 안 대표와 오후 노원구 상계동에서 단 둘이 만나 1시간가량 합당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안 대표는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대표 당선에 대해 “‘정치 변화’는 시대정신이 됐다”며 “변화의 시작은 제1야당에서 시작됐지만 변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할 책임은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14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배현진, 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대표, 김재원, 정미경 최고위원) /이병화 기자photolbh@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도 당면 과제다. 이 대표는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당헌에 명시된 대로 대통령 후보자를 11월(대선일 120일 전)에 선출한다는 이른바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줄곧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8월 중순께 시작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으나, 당내 조직력과 정치적 기반이 취약해 촉박한 경선 시간표를 받아들이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6·11 전당대회에서 함께 선출된 새 지도부와의 호흡도 관건이다. 이 대표와 손발을 맞출 최고위원에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후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선 각기 다른 정치적 배경을 둔 지도부 구성을 두고 불협화음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배 최고위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김 최고위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또 정 최고위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하태경 의원은 아시아투데이와 통화에서 “김재원·정미경 최고위원 두 분 모두 억지를 부리는 인물들이 아니다.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 대표가 다른 위원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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