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김준수 “뮤지컬 배우 11년차, 작품의 중요한 부분은 도전”

[인터뷰] ‘김준수 “뮤지컬 배우 11년차, 작품의 중요한 부분은 도전”

기사승인 2021. 06. 16. 10: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준수
김준수가 뮤지컬 ‘드라큘라’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김준수가 뮤지컬 ‘드라큘라’에 대한 진한 애정과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화·드라마로 너무나 익숙한 이 뮤지컬은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천 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준수는 2014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6년 재연과 2020년 3연에 이어 이번 시즌 4연으로 돌아왔다. 그만큼 애착도 강하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많이 녹여냈다. 물론 부담감도 크다. 공연을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들의 기준이 높아져 있기에, 그 이상을 해내야 한다는 고민에 젖어 산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연 회차가 많이 취소됐다. 아쉬웠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렵게 공연장을 찾아와준 관객들을 위해 매회 공연이 마지막일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무대위 빨간 머리 스타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빨간 머리는 그의 아이디어로 초연 때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스타일을 유지하는게 쉽지 않지만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공연 때마다 빨간 머리를 선보이고 있다.

그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샤큘(시아준수+드라큘라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드라큘라’하면 그가 가장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원작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한국에서의 흥행 성공은 김준수의 공”이라고 인정했을 정도다.

드라큘라
김준수의 빨간 머리 스타일은 ‘드라큘라’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제공=오디 컴퍼니
드라큘라
김준수가 자신만의 ‘드라큘라’를 위해 시니컬하고 오싹한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제공=오디 컴퍼니
자신만의 ‘드라큘라’가 지니고 있는 매력에 대해서는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다”며 웃은 뒤 “인간적인 부분보다는 괴기하고 사이코적이고 이질적인 느낌의 드라큘라이며, 시니컬하고 오싹한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그가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지 11년째 되는 해다. ‘드라큘라’를 포함해 ‘엘리자벳’ ‘도리안그레이’ ‘데스노트’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해 왔는데, 인생의 변곡점이 된 작품은 단연 ‘모차르트!’다.

“‘모차르트!’는 당시 낭떠러지에 떨어진 상태였던 제가 제2의 꿈을 꾸고 뮤지컬 배우란 이름을 달게 해줬어요. ‘드라큘라’는 뮤지컬 배우로 불리는 것에 있어서 부끄럽지 않게 해주고 조금 더 지름길로 인도해준 작품이라 생각해요.”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도전이다.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디셈버’ ‘도리안 그레이’ 등 초연이나 창작극 등에도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사실 제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연기를 했지만 저는 반대로 도전이었죠. ‘데스노트’ L도 엄청나게 원작의 팬들이 많아서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 역할이라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매번 도전의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초연이나 창작극에 더 적극적으로 도전했는데, 다행히 잘 된 것 같아요.”

김준수
김준수가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지 11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