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은행 경력 직원 모십니다”…공격적 채용 나선 토스·카뱅·케뱅

“은행 경력 직원 모십니다”…공격적 채용 나선 토스·카뱅·케뱅

기사승인 2021. 06. 16. 19: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몸집키우기' 금융.IT 인재 확보
연봉 1.5배, 우리사주제 등 제시
1.2 금융권 베테랑 이탈 가속화
인터넷은행
오는 9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는 가운데, 토스뱅크·카카오뱅크·케이뱅크가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로 경력직 직원을 위주로 채용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금융권에서 이직 행렬이 이어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자유로운 출퇴근, 수평적인 문화 등을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으로 보고 지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높은 연봉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데, 토스뱅크는 이직자에게 기존 1.5배 수준의 연봉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앞으로도 몸집을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인 만큼 은행권 인력 이탈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오는 9월 출범을 앞두고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토스뱅크 인력 규모는 외부 인력을 제외하고 약 140명 수준인데, 출범까지 200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지원자가 몰릴 시에는 연말까지 최대 350명까지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초 세 자릿수 채용 계획을 밝힌 후 현재까지 100여명을 채용하며 인력 규모가 1000명을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대출영업이 정상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100여명을 뽑아 현재는 약 4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채용된 직원들은 대부분 은행권이나 정보통신(IT) 개발 업계에서 일하던 경력직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수평적인 기업 문화,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유연근무제 등의 근무 여건이 알려지면서 경력직 지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이직자에게 전 직장의 최대 1.5배 수준 연봉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우리사주제도 등 주식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 직원 11명은 2017년 2~3년 뒤 복귀하는 조건으로 카카오뱅크로 파견됐다가 모두 잔류를 선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인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맞춰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도 이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앞으로도 채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인 만큼 시중은행의 인력 이탈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은행권이 희망퇴직 대상을 40대까지 늘리는 등 조기 은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 희망퇴직자들은 충분히 인터넷전문은행에 필요한 인력이 될 수 있다”며 “희망퇴직 대상 연령이 내려가고 있는 만큼 인터넷전문은행 지원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