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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굴기에 한걸음 더, 中 선저우 12호 발사 성공

우주굴기에 한걸음 더, 中 선저우 12호 발사 성공

기사승인 2021. 06. 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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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의 협력으로 속도 빨라질 듯
중국이 17일 오전 9시 22분(현지시간) 예정대로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2호의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은 2030년까지 미국에 견줄 우주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건 이른바 우주굴기의 완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미국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선저우 12
17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중국의 선저우 12호 유인 우주선.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사됐다./제공=런민르바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창정(長征)-2F 야오(遼)-12 로켓에 실려 발사된 이번 선저우 12호의 임무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선저우 12호는 앞으로 궤도에 진입한 다음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와 도킹하게 된다. 이어 역사상 최초로 선저우 12호에 탑승한 승무원 3명이 모듈 안에서 3개월 동안 생활하면서 우주선 수리 및 보수, 설비 교체, 과학실험, 우주선 외의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승무원들은 이 모든 임무를 마친 후 선저우 12호를 타고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둥펑(東風) 착륙장에 귀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착륙 역시 실패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중국은 향후 톈저우(天舟) 3호 화물우주선, 선저우 13호 유인우주선 등을 차례로 발사, 내년 말까지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 경우 우주정거장 건설과 운용 부문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은근히 거의 동등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희망적 관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야심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한때 미국보다 더 경쟁력이 있었던 러시아와 우주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양해각서를 통해 확정한 프로그램도 상당히 구체적이라고 해야 한다. 예컨대 2024년의 소행성 탐사, 2030년까지 달 남극에 연구기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양국의 의중대로 프로젝트가 실행에 옮겨져 성공할 경우 우주-항공 분야에서 미국이 가진 초격차는 과거 일이 될 수도 있다. 우주굴기를 향한 중국의 행보가 가공할 흐름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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