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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중복청약 막차 크래프톤…안 탄 카뱅 눈치싸움 치열할 듯

공모주 중복청약 막차 크래프톤…안 탄 카뱅 눈치싸움 치열할 듯

기사승인 2021. 06. 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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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부터 기업공개(IPO) 공모주 중복 청약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더욱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반기 대어로 주목받던 카카오뱅크는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중복청약이 가능한 데드라인인 18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마지막 중복청약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어는 크래프톤으로, 역대급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상장 예상기업은 크래프톤,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한화종합화학, 롯데렌탈 등이 있다.

이들 기업 중 유일하게 크래프톤만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중복 청약 금지일 이전인 지난 1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는 20~30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크레디트스위스·NH투자증권·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JP모간은 공동 주관사, 삼성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관전포인트는 역대급 청약 증거금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다. 크래프톤의 공모주식 수는 1006만230주이며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원~55만7000원 사이다. 이번 공모자금은 최대 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규모다. 총 상장 예정 주식수는 5030만4070주로, 공모 희망가 최하단(45만8000원)을 적용해도 시가총액은 23조원가량이다.

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 간 진행된다.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7월 14~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7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로, 올 1분기 매출은 4610억원, 영업이익은 2272억원이다.

반면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나머지 기업들은 앞으로 중복 청약을 할 수 없다. 이로 인해 공모주 청약 과열 해소가 기대되고 있다. 다만 대표 주관사를 제외한 나머지 주관사를 두고 개인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은 한층 뜨거워지게 됐다. 균등배정을 고려하면 물량이 적은 주관사를 통한 청약이 유리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다음주쯤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하며, 7~8월쯤 공모주 청약과 상장이 진행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10조~20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지분 31.78%를, 이어 한국금융지주와 그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합쳐서 카카오뱅크 지분 31.77%를 갖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 공동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카카오뱅크는 2016년 설립된 국내 대표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작년 매출액은 8042억원, 영업이익은 1226억원, 순이익 1136억원을 기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상장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잇는 가운데, 향후 관건은 은행을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전환 성공 여부가 될 전망”이라며 “이는 ROA(총자산수익률) 제고를 통한 수익성의 개선뿐만 아니라, 기존 은행 혹은 인터넷젂문은행과의 밸류에이션 차별화를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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