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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부터 벤처캐피탈까지…조용병의 도전 확고한 리딩금융 초석 다졌다

보험부터 벤처캐피탈까지…조용병의 도전 확고한 리딩금융 초석 다졌다

기사승인 2021. 06.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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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자산·수익 다 잡아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M&A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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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조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사령탑을 맡은 지난 4년 동안 일궈낸 그룹의 자산성장 규모다.

조용병 회장은 이 기간 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펼치며 비은행 부문을 강화했고, 특히 보험부문과 자본시장 영역에서 경쟁력을 키워냈다.

조 회장의 도전은 신한금융을 확고한 리딩금융그룹 반열에 올려놓기 위한 초석이 됐다. 신한금융은 KB금융과 국내 대표 금융그룹 위상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 인수는 조 회장의 야심작이다. 내달 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한 신한라이프가 출범하게 되면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마무리 짓고, 그룹사들과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 회장에게 주어진 역할도 막중하다. 그의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은 만큼, 이 기간 동안 손해보험사 인수 등 은행-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회장이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기 직전인 2016년 말 기준 신한금융의 자산규모는 총 396조원이었는데 지난해 말 605조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1분기 말에는 619조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순익 규모 역시 2조8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 수준으로 20% 넘게 성장했다.

신한금융이 짧은 기간 자산과 수익성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조용병 회장이 공격적으로 비은행부문 M&A를 추진한 데다 성장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조 회장이 취임한 2017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외에서 6개의 금융사 M&A를 성사시켰으며, 자본시장 강화 차원에서 신한리츠운용과 신한AI를 출범시켰다. 또한 신한자산운용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그룹의 영향력을 높였다. 그 결과 신한금융 자회사는 2016년 12개에서 현재 17개로 확대됐다.

해외시장에서 ANZ BANK 베트남 리테일 부문을 인수하며 손자회사 신한베트남은행을 현지 1위 외국계 은행으로 올려놓았고,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인도네시아 자산운용사 아키펠라고를 품에 안았다. 신한카드도 베트남에서 PVFC를 인수해 2019년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공식 출범했다.

국내시장에선 생보사 오렌지라이프를 포함해, 부동산신탁사 아시아신탁, 벤처캐피탈 네오플럭스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특히 오렌지라이프 인수는 조 회장이 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 차원에서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뤄낸 성과다. 오는 7월 통합 생보사 신한라이프가 출범하게 되면 자산규모로는 업계 4위, 순익으로는 삼성생명에 이은 2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과 카드에 이어 확실한 ‘캐시카우’ 역할을 맡게 되는 셈이다.

이에 더해 그룹사들과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과 KB금융과의 리딩금융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지난해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 효과로 신한금융이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신한라이프 출범 효과가 톡톡히 나타난다면 KB금융과의 경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은행-비은행 부문 고른 성장과 함께 손해보험 등 비어있는 포트폴리오도 갖출 수 있도록 그의 M&A전략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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