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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發 온라인몰 대변혁 시작…3조4000억에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마트發 온라인몰 대변혁 시작…3조4000억에 이베이코리아 인수

기사승인 2021. 06. 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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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지분 80.01% 인수" 공식 밝혀
신세계 사업 구조 절반이 온라인으로
정용진 부회장 "얼마짜리로 만드느냐 문제"
이마트-horz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온라인몰 시장에서 쿠팡을 견주는 또 다른 온라인 공룡으로 떠올랐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약 3조4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단숨에 온라인몰 2위 사업자 자리를 꿰차게 됐다. 당초 알려진 네이버와의 동맹이 아닌 이마트 단독 인수이며, 신세계 자체적으로도 온라인 비중이 절반에 가까워져 국내 유통업계의 대변혁이 예고됐다.

24일 이마트는 미국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01%를 인수하며 인수가액은 3조4404억3000만원이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신세계그룹의 사업구조를 ‘온라인과 디지털’로 180도 전환하기 위한 시작점이 될 전망”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미래 유통은 온라인 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이번 인수는 단순히 기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기회를 사는 딜”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왼쪽 사진>은 애초에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얼마가 아니라 얼마 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완료하면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은 50%에 달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베이의 270만 유료 고객과 최대 규모의 셀러를 얻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마트는 장보기부터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종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풀필먼트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SSG닷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집중 투자하고,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해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 한다는 목표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베이 인수는 온라인이 아니라 유통판 전체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유통업계에는 이베이 본사가 신세계 이마트를 최종 협상자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당일 오후 이마트 측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때만해도 가격은 4조원대가 언급됐으나 최종적으로는 지분 80%를 약 3조4000억원대에 인수하는 것으로 협의됐다. 또한 당시 네이버와의 동맹으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로 했으나 22일 네이버가 인수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신세계 단독 인수로 굳혀지는 등 짧은 기간 내 변동도 있었다.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온 올 초부터 국내 유통업계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지난해 거래액 기준 점유율 12.4%가 움직이는 딜이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18.6%, 쿠팡이 13.7% 등 압도적인 1위가 없는 국내 시장에서 이베이를 가져가는 회사가 향후 시너지만 잘 내면 파괴력을 자랑할 수 있다. 특히 이베이코리아는 점유율 뿐 아니라 국내 온라인몰 중 유일하게 영업익을 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었다.

다만 수조원의 자금이 투여되는 만큼 향후 리스크 관리도 주요 과제다. 또한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SSG닷컴의 통합 과정도 주요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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