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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률 ‘1%vs45%’ 인니 코로나 양성률의 불편한 진실

양성률 ‘1%vs45%’ 인니 코로나 양성률의 불편한 진실

기사승인 2021. 06. 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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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Indonesia <YONHAP NO-3149> (AP)
지난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부자바 버카시(Bekasi) 지역의 한 병원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병동 바깥에서 환자의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다./사진= AP 연합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양성률이 실제 감염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28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를 기록하며 지난 1월 대유행 당시보다 1.5배 많은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현재 코로나19 양성률은 17~22%다. 양성률은 전체 검사 건수 대비 양성 판정 건의 비율로 계산하며 지역의 질병 확산 정도를 파악하고 이동제한 같은 봉쇄 조치를 내릴 때 결정적 기준이 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코로나19 검사 방식인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의 양성률 사이에 큰 차이가 있어 실제 감염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지난 주 신속항원검사의 양성률은 1%인 것에 비해 PCR 검사는 45%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PCR 검사 양성률은 지난 23일 51%였다. 두 명 검사하면 그 중 한 명이 확진된 셈이다. 한편 가장 많은 검사가 이루어진 자카르타를 제외할 경우 23일 PCR 검사 양성률은 94%에 이르렀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주 42만 5000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는데 그 중 PCR 검사량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정부가 PCR 검사 대신 보다 정확성이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 사용을 늘린 것이 마치 국가적인 검사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 같은 착시현상을 가져왔다.

PCR 검사역량이 제한적이어서 인도네시아 방역당국은 분명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에게만 PCR 검사를 하고 있다. 현행방침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 양성환자는 무조건 PCR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하지만 신속항원검사에서 감염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방역당국이 발표하는 코로나19 양성율에는 일정 부분 왜곡이 포함된 것이다.

국제보건기구(WHO)는 여러 종류의 신속항원검사 키트들을 조사한 결과 그 정밀도가 0%~94% 사이로 들쭉날쭉하고 매우 높은 확률로 코로나19 감염자를 비감염자로 잘못 판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사람을 양성으로 판정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한편 인도네시아 통증 클리닉 약품연구소사회(PDS PatKLIn)의 또낭 드위 아리얀토(Tonang Dwi Aryanto) 회장은 PCR 검사를 중증 증상자들에게만 제한하는 현재 방침이 무증상 또는 경증 감염자들을 걸러내지 못해 결과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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