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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기한 표시 추진…유통기한 임박상품 인기끌듯

소비기한 표시 추진…유통기한 임박상품 인기끌듯

기사승인 2021. 06. 3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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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그린세이브' 서비스 전년比 62.4% 증가
GS25, 당근마켓과 협업 서비스 하반기 선봬
CU 그린세이브 서비스_2
소비자가 마감 할인 판매 서비스인 ‘CU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린세이브 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통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이나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서비스다. /제공=BGF리테일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이 추진되면서 편의점 업계도 관련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식품을 섭취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인정되는 시한으로 보통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유통기한보다 기간이 길어 소비자들이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폐기율을 낮추는 효과로 까지 이어질 수 있어 최근 업계에서 강조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도 맞물려 관련 서비스의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소비자들도 보다 저렴한 값에 필요한 식품을 살 수 있어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CU는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감 할인 판매 서비스인 ‘그린세이브 서비스’의 전년 대비 이용 건수가 62.4%, 관련 매출은 75.7% 증가했다고 밝혔다.

CU에 따르면 그린세이브 서비스 매출 1위 점포인 CU구로파트너점의 경우 해당 서비스를 통해 빵·유제품 등 일반식품의 폐기율을 0% 가까이 줄였으며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량을 늘려 전체 매출이 10% 가량 상승했다.

서비스 시행 약 1년 동안 매출이 높았던 상품은 스낵으로 전체 25.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라면 14.2%, 비스킷·쿠키 11.7%, 디저트 8.7%, 즉석식 8.5%,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회전률이 높은 신선식품 보다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온 것이 특징이다.

CU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라도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섭취할 수 있는 상품 위주로 구매하려는 경향이 높다”며 “이에 향후 취식 가능 기간인 소비기한이 도입되면 판매 시점이 보다 명확해 지면서 해당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2월 선보인 마감 할인 판매 ‘라스트오더’ 서비스 이용 가입 점포 수가 현재(1~6월) 전국에서 1만여 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판매량은 130만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라스트오더 서비스 운영을 통한 전체 폐기 절감액은 매가 기준 약 3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소비기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막 지나가 버려 폐기처리 됐던 식품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유통기한 경과로 버려지거나 반품되는 식품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최대 1조5400억원에 달한다.

더불어 수익성 제고와 음식물 폐기율 감소 등 ESG 경영에도 일조해 유통기한 임박상품 서비스는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현재로서 진행하고 있는 건 없지만 유관 부서에서 검토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GS25도 당근마켓과 협업한 시스템을 하반기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GS25 관계자는 “현재 당근마켓과 협업해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시스템을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라며 “할인률은 최대 50% 내로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도 상당해 ESG경영 차원의 측면에서도 서비스의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며 “편의점 자체적으로도 직영이든 가맹이든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성 자체를 높일 수 있고 편의점 이외 다른 업종으로도 전파되면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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