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미국 제2공장 완공하면 생산량 2배 이상 증가
"창업시 농심은 스타트업, 임직원 모두 활발히 성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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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새 시대를 맞았다. 고(故) 신춘호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면서 세대교체를 맞았다. 지난 3월 신춘호 선대 회장 별세 후 신동원 부회장이 회장직에 취임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농심은 공백 기간을 길게 두지 않고 하반기 시작을 새로운 회장 취임과 함께 했다. 신동원 신임 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농심은 국내 사업 뿐 아니라 올해 해외 사업 확장의 과제도 풀어야 한다.
1일 신동원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1965년 창업 이후 회사 경영의 바퀴는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돌고 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게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회사의 성장에 ‘국내 사업 레벨업’ ‘글로벌 사업’ ‘조직문화’ ‘기업 이미지’ ‘사회적 역할’ 등 5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해외 사업이다. 현재 농심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30% 수준이다. 여타 식품기업들과 비교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주력하는 국가는 미국과 중국으로 특히 지난해 해외 인지도 상승세에 가속이 붙었다. 올 연말에는 미국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은 봉지면 1개 라인과 용기면 2개 라인이 우선 설치된다. 모두 고속 생산 라인으로 연간 약 3억5000만개의 라면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제1공장 생산량까지 합치면 미국에서의 연간 생산량은 총 8억5000만개에 이른다.
신 회장은 “생산 및 마케팅 시스템을 세계 톱 클래스로 재정비할 것”이라면서 “해외 비중을 확대해 더욱 가파른 성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 음식으로 자리잡은 라면의 가치 자제를 올려야 하는 것도 신 회장이 제시한 성장 방향이다. 신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기존의 기업 슬로건이었던 ‘믿을 수 있는 식품, 농심’을 ‘인생을 맛있게, 농심’으로 바꾼 점도 이와 맞닿아 있다. 농심 측은 이에 대해 “신뢰받는 품질과 맛, 식품 안전에 대한 철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소비자에 대한 이미지 뿐 아니라 사실상 원재료 값 상승 등 원가 부담에 대한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 이는 식품업계 공통적인 과제다. 특히 농심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집밥 열풍에 힘입어 라면 및 스낵 매출이 급격히 성장했다. 이에 영업이익은 160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배나 증가했다. 올해는 라면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 진정된데다가 원가부담도 있어 이번연도 실적이 농심의 ‘진짜 실력’이 나오는 때다. 이어 다음해에는 미국 제2공장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실적에 대한 성과가 나온다.
신 회장은 “1965년 당시 농심은 스타트업이었다”며 “임직원 모두가 젊은 피가 되어 스타트업처럼 활발하게 성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신 회장은 1979년 농심에 입사해 1997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00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농심 경영을 맡아왔다. 신 회장은 현재 농심 최대 주주인 농심홀딩스의 최대 주주다. 5월 31일 기준 신 회장의 농심홀딩스 보유 지분은 42.92%다. 일각에서는 형제들이 맡고 있는 율촌화학과 메가마트의 분리설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