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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한울 1호기 가동, 2호기도 속히 가동하길

[사설] 신한울 1호기 가동, 2호기도 속히 가동하길

기사승인 2021. 07. 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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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1호기 가동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지난해 4월 시공을 마친 최신 한국형 원전(APR1400)이 15개월 만에 그것도 안전성 격론 끝에 ‘조건부 가동’으로 결정됐다. 지구촌 이상기온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력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신한울 원전 1호기 가동 결정은 늦었지만 잘한 결정이다.

당초 2015년 수립된 7차 전력수급 계획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는 2018년 4월, 신한울 2호기는 2019년 2월에 상업 가동을 개시했어야 했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신한울 1호기 발전용량은 1400MW급이며 설계수명은 60년이다. 연간 발전량은 899만8535㎿h로 경북지역 연간 전력소비량의 약 23%를 생산한다. 연간 발전수익은 5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정부의 탈원전 기조 속에서 신한울 1호기 가동이 결정된 것은 김부겸 총리와 송영길 대표 등 정부·여당 내 원전활용 주장의 대두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아무튼 신한울 1호기 가동으로 내년에는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 우려를 덜게 됐다. 좀 더 빨리 이런 결정이 이뤄졌더라면 당장 올여름 전력수급과 전기료 인상 걱정도 없었을 텐데 안타깝다.

갈수록 에너지 수요가 전력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되고 가스레인지 대신 인덕션 등 가전제품의 사용도 급증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일상화될수록 전기에너지 수요가 폭증해서 값싸고 편리한 전력의 안정적 공급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신한울 1호기는 주요 부품 국산화를 통해 기술자립을 이뤄낸 사례여서 이의 가동은 원전수출 홍보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런 만큼 이미 지어진 신한울 2호기도 최대한 빨리 가동해야 한다. 원전은 8개월간 시운전을 거쳐야 해서 신한울 1호기는 내년 3월에야 가동에 들어간다. 2호기도 원안위 결정과 시운전을 거치면 빨라야 내년 말에나 가동이 가능할 것이다.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이미 지어진 원전의 가동을 늦출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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