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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자’ 85만명…‘취업 준비 준비생’ 신조어 등장

‘청년 실업자’ 85만명…‘취업 준비 준비생’ 신조어 등장

기사승인 2021. 07. 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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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국내 취업 시장…'3년 이상' 장기 취준생 27만명 돌파
전문가 "성과평가와 보상 가능한 탄력적 노동시장 개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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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박람회에서 채용 정보를 보고 있는 청년 취업 준비생 /연합
심각한 취업난의 현실에 빗대 최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취업 준비 준비생’이라는 신조어에 젊은층의 관심이 뜨겁다. “심각한 취업난에 취업을 준비하는 준비생마저 늘어나 신조어가 생긴 것은 암울한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단어에 취준생의 슬픔이 담겨있는 것 같아서 너무 슬프다” 등 심부에 와 닿는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취업을 위한 학원비용 마련을 위해 매주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대학 4년생 김모씨(25·서울 동작구)는 22일 “‘취업 준비 준비생’이라는 단어에 취업 준비에 대한 부담감과 경제적인 현실이 모두 담겨 있다”며 “취업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단계가 하나 더 늘어난 것 같아서 암울하다”고 했다.

지난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준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448만8000명 중 19.1%인 85만9000명은 지난 1주간 취업시험을 준비했다고 응답했다.

청년층 취준생이 85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6년 해당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5월 청년층 취준생이 80만4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비경제활동인구 대비 취준생 비율도 19.1%로 전년 동월(17.0%) 대비 2.1% 증가했다. 학업이 끝난 후에도 취업하지 못한 청년 중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인 청년은 27만8000명으로 미취업 청년층 인구의 18%를 차지했다.

취업에 연이어 실패해 구직을 포기한 20·30대 비율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기간 구직 단념자는 5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6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18만6000명, 30대 8만7000명으로 구직단념자 중 절반가량이 2030세대였다.

이같은 청년 취업난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경직된 채용 시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성 교수는 “청년들 사이에서 ‘취업 준비 준비생’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진 것은 보수적인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성과 평가와 보상이 가능한 체제를 도입해 노동시장이 탄력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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