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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탄소감축인증센터’ 신설… 넷제로 생태계 만든다

SK, ‘탄소감축인증센터’ 신설… 넷제로 생태계 만든다

기사승인 2021. 07.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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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최초
독자개발 탄소감축 방법론 등으로 관계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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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SK본사 건물/제공=연합뉴스
SK그룹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감축 방법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전문조직을 신설해 넷제로(Net Zero) 생태계 선도에 나선다.

SK그룹은 관계사들의 넷제로 로드맵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SK탄소감축인증센터(이하 인증센터)를 최근 신설해 지난 23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인증센터는 그룹 최고 경영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내에 올해 신설한 환경사업위원회산하에 설치됐다.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을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맡고 있다는 점에서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센터는 SK가 독자 개발한 SK탄소감축인증표준 등을 활용해 그룹 차원의 넷제로 등 친환경 경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유 인프라 기능을 하게 된다.

해당 표준은 SK 관계사의 제품·서비스를 통해 탄소를 절감하는 방법과 감축 성과를 평가 및 인증하는 시스템이다. 이 분야 글로벌 표준으로 평가되는 국제연합(UN) 청정개발체제(CDM)와 미국의 탄소배출권 인증·발행 기관 베라(VERRA)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만들었다.

SK는 탄소감축 노력과 성과를 계량화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녹색경영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증센터는 SK 관계사가 제시한 탄소감축 방법론과 감축량을 △실제성(전체 배출원을 확인했는지 여부) △추가성(탄소감축을 위한 추가 노력 여부) △지속성(감축 효과의 지속성 여부) 등을 기준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예컨대 자동차 연비를 개선해 연료사용량을 줄이는 SK루브리컨츠의 저점도 고급 윤활유를 사용했을 때 감축한 탄소량을 검증해 감축성과와 방법론을 인증하는 방식이다.

인증센터는 연말까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SK하이닉스의 저전력 반도체 △SK루브리컨츠 친환경 윤활유 등 10건 이상의 탄소감축 방법론을 최종심의·인증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인증 신뢰도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회계법인·컨설팅 업체 등이 참여하는 제3자 사전 검증을 의무화했다. 또한, 인증 심의를 맡는 인증위원 6명 중 50%를 외부 전문가로 채웠다.

SK는 향후 관계사가 창출한 탄소감축 성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그린 경영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SK 환경사업위원회 그린 패러티 소위원장인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민간 기업 최초의 인증센터인 만큼 외부 평가기관과 투자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참여해 자발적 탄소시장 생태계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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