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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받은 윤영준 호 현대건설...3연속 도시정비 1위 과제

성적표 받은 윤영준 호 현대건설...3연속 도시정비 1위 과제

기사승인 2021. 07. 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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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해외서 일회성 비용 발생
윤 사장, 해외보다 국내 도시정비에 더 공을 들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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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후 첫 상반기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윤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고 회사를 질적으로 성장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2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전체 실적과 재무안정성, 수주 현황 등을 놓고 볼 때 윤 사장의 성적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윤 사장의 하반기 과제는 최근 경쟁사에 위협받는 도시정비사업 ‘수주 왕좌’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연결 기준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341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5331억원으로 0.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794억원으로 5% 증가했다.

비록 2분기 영업이익은 14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해 시장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2224억원에는 못 미쳤지만,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늘어난 셈이다.

2분기 예상 밖의 실적 부진은 해외현장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 PJ의 발주처가 계약 이행보증금을 환수하면서 809억원을 매출에서 차감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2분기 손실은 기존의 해외손실과는 전혀 결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택 공급 호조 속에 하반기 해외 매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의 해외사업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현대건설이 작년에 수주한 파나마 메트로는 올 3월에 착공해서 공사 진행되고 있고 3분기 이후 매출로 잡힐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여기에 5조3926억원 규모의 보유현금과 유동비율 200.9%, 부채비율 105.1%의 안정적인 재무도 해외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덜어준다.

윤 사장의 당면 과제는 해외보다는 국내, 정확히 도시정비사업에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대건설 같이 대규모 매출을 올려야 하는 건설사 입장에서 서울과 수도권 등에 계속 주택 공급을 하기 위해선 도시정비사업 수주고를 늘리는 길 말고는 방법이 없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수주잔고가 작년 말보다 15.9% 늘어난 75조6520억원을 기록해 약 4년 치의 일감을 확보했으나 안심하긴 이르다. 최근 경쟁자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와 현대건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2조8000억원과 4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올해 상반기에는 1조2900억원을 수주해 DL이앤씨와 대우건설, 그리고 쌍용건설에 이어 4위로 밀려났다. 경쟁사들은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을 따내면서 현대건설을 앞지른 것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수주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줄었다”면서 “그래도 1위랑 최대 5000억원 차이 정도라 하반기 대규모 사업지를 한두 곳만 수주해도 순위에는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 간 자존심 싸움인 면도 있는지라 윤 사장도 상당히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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