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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지역주의’ 공방에 “공방 자체만으로 퇴행적”

이상민, ‘지역주의’ 공방에 “공방 자체만으로 퇴행적”

기사승인 2021. 07. 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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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재명 '백제 발언' 충돌에 제동
송영길 "지역주의 발 붙일 곳 없어... 원팀"
상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가운데)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중앙당선관위원장-후보캠프 총괄본부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6일 당내 대선 경선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는 상황과 관련해 “선을 넘은 볼썽사나운 상호공방을 즉각 멈춰달라”고 경고했다.

이 선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각 캠프 총괄선대본부장과의 연석회의를 열고 “진정성 있고 치열한, 나이스(nice)한 경선이 되도록 경청해주고 협조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당 내외에서 상호공방이 매우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많다”며 “지역주의 논란은 그 경위가 어떠하든 간에 그 상호 공방 자체만으로도 매우 퇴행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경선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당의 단합을 깨트리는 일탈에 대해서는 그러지 말 것을 당부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엄중히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는 여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백제발언’ 충돌 양상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7월30일 당권주자였던 이 전 대표와 만나 ‘5000년 역사에서 백제 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이 전 대표가 대선에) 나가서 이긴다면 역사’라고 말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호남 출신인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역주의 조장”이라고 비판했고, 이 지사 측은 “맥락을 살펴봐라”며 맞불을 놓고 있다.

당 지도부도 후보 간 공방전이 과열되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후보들 간에 지역주의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송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노무현·문재인 시기를 거치며 최소한 민주당에서는 지역주의의 강을 건넜다”며 “더는 (지역주의가) 발붙일 곳 없다. 원팀 정신으로 가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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