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상호 작가 | 0 | 연상호 작가가 영화 ‘방법: 재차의’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오는 28일 개봉/제공=CJEN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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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흥행작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세계관을 확장해 작가 연상호로 돌아왔다.
오는 28일 개봉되는 ‘방법 :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 지난해 tvN에서 방송됐던 동명의 드라마를 영화화해 3년후의 모습을 다룬다.
영화를 기획한 이유는 드라마 ‘방법’ 속 소진(정지소)의 귀환에 대해 생각을 하다 몇 개의 초자연적인 존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러면서 재차의는 좀비가 아닌 주술사에게 조종당하는 시체라는 점이 강시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영화로 제작되면 동적인 요소들이 많았으면 해 액션과 카체이싱 등을 녹여 이야기를 구성했다.
연 작가는 재차의처럼 주체성 없이 움직이는 존재들에 관심이 많다. 오래 작업하면서 작품의 공통된 주제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과연 나는 주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어린 시절부터 품어 왔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좋아해 치과의사가 되기로 했지만 학교 성적을 보고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후로도 ‘나라는 존재가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사실 이념 안에서 움직여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같은 생각을 작품에 녹여왔다. 관객들이 건강한 가치관을 갖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주제로 영화로 만들고 싶어서다.
| 재차의 | 0 | 연 작가가 ‘방법’ 속 소진(정지소)의 귀환에 대해 생각하다 재차의를 제작하게 됐다/제공=CJEN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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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작가는 ‘부산행’과 ‘반도’에 이어 ‘방법’ 시리즈까지 자신만의 ‘연니버스’(연상호의 유니버스라는 뜻)를 구축했다. “‘연니버스’라는 말이 만들어져 부끄럽다”라며 “개인적으로 ‘연니버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방법’만의 독자적인 세계관이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내 개인이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세계관은 연출을 맡은 감독과 배우들이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도 드라마 같은 경우는 조민수 선배가 연기한 진경 도사 등 전작이 이후 세계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많죠. 이런 세계관이 큰 재미를 느낀다면 유연성 있게 작품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선보인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한만큼 ‘재차의’를 향한 대중들의 기대감에 부담감도 생겼다. “작가로서 관심을 받는다면 부담감도 있지만 행복한 일이다. 한때는 열심히 작업해 작품을 만들어도 관심을 못 받을 때가 있었다. 관심과 기대치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잘 알아서 기대치만큼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다”고 전했다.
연 작가는 “‘재차의’라는 작품을 정말 사랑한다. 세계관을 펼치기에 좋은 작품”이라며 “연출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관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계속 이어지고 펼쳐졌으면 좋겠다. 이것이 세계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 연상호 | 0 | 연상호 작가가 ‘연니버스’는 배우·스태프들이 함께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제공=CJEN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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