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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방법: 재차의’ 연상호 작가 “연니버스 구축? 모두 함께 만든 세계관”

[인터뷰] ‘방법: 재차의’ 연상호 작가 “연니버스 구축? 모두 함께 만든 세계관”

기사승인 2021. 07. 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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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작가
연상호 작가가 영화 ‘방법: 재차의’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오는 28일 개봉/제공=CJENM
1000만 흥행작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세계관을 확장해 작가 연상호로 돌아왔다.

오는 28일 개봉되는 ‘방법 :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 지난해 tvN에서 방송됐던 동명의 드라마를 영화화해 3년후의 모습을 다룬다.

영화를 기획한 이유는 드라마 ‘방법’ 속 소진(정지소)의 귀환에 대해 생각을 하다 몇 개의 초자연적인 존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러면서 재차의는 좀비가 아닌 주술사에게 조종당하는 시체라는 점이 강시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영화로 제작되면 동적인 요소들이 많았으면 해 액션과 카체이싱 등을 녹여 이야기를 구성했다.

연 작가는 재차의처럼 주체성 없이 움직이는 존재들에 관심이 많다. 오래 작업하면서 작품의 공통된 주제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과연 나는 주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어린 시절부터 품어 왔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좋아해 치과의사가 되기로 했지만 학교 성적을 보고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후로도 ‘나라는 존재가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사실 이념 안에서 움직여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같은 생각을 작품에 녹여왔다. 관객들이 건강한 가치관을 갖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주제로 영화로 만들고 싶어서다.

재차의
연 작가가 ‘방법’ 속 소진(정지소)의 귀환에 대해 생각하다 재차의를 제작하게 됐다/제공=CJENM
연 작가는 ‘부산행’과 ‘반도’에 이어 ‘방법’ 시리즈까지 자신만의 ‘연니버스’(연상호의 유니버스라는 뜻)를 구축했다. “‘연니버스’라는 말이 만들어져 부끄럽다”라며 “개인적으로 ‘연니버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방법’만의 독자적인 세계관이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내 개인이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세계관은 연출을 맡은 감독과 배우들이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도 드라마 같은 경우는 조민수 선배가 연기한 진경 도사 등 전작이 이후 세계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많죠. 이런 세계관이 큰 재미를 느낀다면 유연성 있게 작품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선보인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한만큼 ‘재차의’를 향한 대중들의 기대감에 부담감도 생겼다. “작가로서 관심을 받는다면 부담감도 있지만 행복한 일이다. 한때는 열심히 작업해 작품을 만들어도 관심을 못 받을 때가 있었다. 관심과 기대치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잘 알아서 기대치만큼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다”고 전했다.

연 작가는 “‘재차의’라는 작품을 정말 사랑한다. 세계관을 펼치기에 좋은 작품”이라며 “연출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관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계속 이어지고 펼쳐졌으면 좋겠다. 이것이 세계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연상호
연상호 작가가 ‘연니버스’는 배우·스태프들이 함께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제공=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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