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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미래전략 공개, 2026년까지 1.5조 투자… “글로벌 모빌리티 SW 주도할 것”

현대오토에버 미래전략 공개, 2026년까지 1.5조 투자… “글로벌 모빌리티 SW 주도할 것”

기사승인 2021. 07. 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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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제공 =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가 2026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매출 3조6000억원의 회사로 끌어올리겠다며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8일 주요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 기자 등을 대상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는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서정식 대표는 이 자리에서 “차량 SW 플랫폼 확대와 함께 통합 개발환경 플랫폼 구축과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 서비스를 중점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차량 소프트웨어(In-Vehicle IT)가 중심이 되는 융합 비즈니스의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또한 “엔터프라이즈 IT 영역에서도 디지털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IT 역할 확대와 핵심 IT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라며 기존 주력 사업에 대한 미래 전략도 제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6년까지 전체 매출 3조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사업기회와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구독 사업 분야의 매출을 연평균 18%씩 성장시켜 2026년까지 8300억원을 타깃으로 총매출 대비 23%의 비중을 향해 추진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매출액 대비 총 투자 비율은 2020년 1%에서 2026년 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서 대표는 “결국은 우수한 클라우드와 데이터 레이크, 커넥티비티를 기반으로 뛰어난 서비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만이 글로벌 모빌리티 SW 경쟁을 주도하게 될 것이고, 그 회사가 바로 현대오토에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래전략 발표는 △차량 소프트웨어 △엔터프라이즈 IT △UAM·로봇·FMS 등 세 사업 부문의 세부전략을 소개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서 대표는 “자동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되는 추세에 따라 차량 내 소프트웨어의 내재화와 표준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도화된 차량 내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오토에버는 수천만 대의 차량 데이터를 모아 지속적으로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을 하는 역할을 클라우드가 할 것이며,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수집하기도 하지만 다시 차량으로 내보내서 차량을 지속적으로 스마트하게 해 주고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진화시켜 줌으로써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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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는 국제 표준 SW 플랫폼 오토사(AUTOSAR)를 기반으로 한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mobilgene Classic)’과 ‘모빌진 어댑티브(mobilgene Adaptive)’를 개발해 국내 주요 OEM 및 부품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모빌진 클래식’과 ‘모빌진 어댑티브’는 각각 차량 제어의 기본 프로세서인 MCU(Micro Controller Unit)와 고성능 반도체 AP(Application Processor)에 적용되는 운영체제라고 볼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개인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의 시작으로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에 따라 차량 운전 중 가속과 정지의 순서와 패턴이 상이하다. 이런 다양한 개인의 성향에 맞게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조절 되는 등 진보되는 개인화 서비스를 차량 내 컴퓨팅이 아닌 클라우드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OTA, 차량 관련 고성능 컴퓨팅, CCS(Connected Car System), 서드 파티 서비스 등의 다양한 서비스의 발달로 클라우드와의 네트워크가 요구되는 커넥티드 차량의 수가 향후 2025년 3천만 대가량 증가한다고 가정할 때 클라우드에서의 처리할 데이터의 양은 지금보다 약 10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발맞춰 현대오토에버는 클라우드 인프라 역시 고집적화·고용량의 아키텍처로 구성하고 있다. 하드웨어의 교체 없이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지속적으로 차량 기능을 확장하고 상품성 개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념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도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토대로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의 지도까지 제공 범위를 확대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앞서 전국 자동차 전용 도로 1만6000km 구간에 대한 정밀지도 구축을 완료했으며, 일반도로와 해외 도로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와 북미, 유럽 지역의 자율주행 레벨 3·4 구현에 필요한 고정밀 지도 양산을 시작으로 제공 지역을 확대한다. 아울러 로보 택시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레벨 4를 위한 정밀지도에 대해 선행연구를 진행해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차량뿐만 아니라 UAM, 로봇과 같은 차세대 모빌리티에 필요한 3D 항공지도, 실내 지도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UAM이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해서는 다수 기체에 대한 동시 관제와 경로 설정이 필요하다. UAM의 위치와 운행 가능한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실제 지형지물을 반영한 3D 항공지도가 필수적이다.

서 대표는 “디지털 혁신 패러다임이 자동차 전 밸류체인에 적용됨에 따라 IT 역할과 중요성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생산요소 전체를 지능화하여 다품종 소량 유연 생산을 가능케 하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판매 후 서비스 단계에서 차량 통합관리 서비스인 FMS(Fleet Management System)을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라며 자동차 전 밸류체인에 적용될 디지털 혁신을 예고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중점 신규 사업 외에 기존 주력 사업인 ‘엔터프라이즈 IT’ 영역에서도 디지털 혁신을 통한 IT 역할의 확대와 핵심 IT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임을 이날 영상을 통해 밝혔다. 스마트 팩토리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비·생산·물류·품질·에너지 등 생산 요소 전체에 대한 지능화를 통해 다품종 소량 유연 생산 추진이 가능하도록 지능형 제조 혁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새로운 사업 분야인 UAM(도심항공모빌리티)·로봇 분야에서의 비즈니스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로봇 운영·관리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통합 관제 서비스 지원과 차량 SW 통합 개발환경 확대 적용으로 복잡도 높은 UAM·로봇의 효율적 개발과 검증을 지원하고 OTA 기술을 활용해 SW 최신성 유지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제조혁신 현장에서 요구되는 가동시간 최적화와 관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오토에버는 로봇 통합 관제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며, UAM과 로봇들의 최신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OTA 통합 운영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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