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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정유4사,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꿈틀’

‘역대급 실적’ 정유4사,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꿈틀’

기사승인 2021. 07.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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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위축 탓 줄줄이 강등
정유4사
제공=각사
지난해 코로나19로 최악의 실적을 냈던 정유업계가 올 상반기 반등에 성공하면서 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정유사들은 실적이 크게 악화하면서 신용등급 ‘줄하향’이라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등 정유 4사는 올 상반기 역대급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현대오일뱅크과 에쓰오일은 2분기 연결기준 각각 2657억원, 57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각각 6785억원, 1조2002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다. 시장에서는 아직 2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분위기도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1분기 각각 6828억원(SK이노베이션 배터리·소재 사업 제외), 6326억원의 흑자를 낸 바 있다.

정유 4사의 호실적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제품 수요가 늘면서 국제유가와 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동시에 본업인 정유업 외 석유화학과 윤활유 등 여타 사업에서도 수익성이 뒷받침되면서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정유사들의 신용등급 회복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말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에 따라 제품수요가 크게 줄면서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된 바 있다. 지난해 정유 4사의 영업적자 규모는 5조원이 넘는다.

실제 지난해 말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 등 정유사들의 회사채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은 ‘AA+(부정적)’에서 ‘AA0(안정적)’으로 한 단계 강등됐다.

특히 양사의 경우 신규사업 관련 투자비용이 늘면서 재무부담이 증가한 점이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화학 등 신규사업과 관련해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이 9조8404억원까지 증가했다. 에쓰오일 또한 수익성 저하에서 복합석유화학시설에의 조 단위 투자 등으로 순차입금이 2017년 말 2조6530억원에서 지난해 말 4조9919억원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정유사들의 실적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순증설 둔화, 가동률 조정 등을 바탕으로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석유화학과 윤활부문 수급도 견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용등급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유가 급등을 제외하면 최근의 석유수요 회복과 정제마진 개선세 등은 정유사들의 현 신용등급에 이미 반영된 것”이라며 “향후 석유제품 수요와 정제마진의 본격적인 개선 수준, 현재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배터리·화학 등 신규 사업의 중장기적인 투자성과에 따라 정유사들의 신용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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