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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 ‘빅4’ 간판기업, 2분기 실적 70% 넘게 ‘퀀텀 점프’

삼성·현대차·SK·LG ‘빅4’ 간판기업, 2분기 실적 70% 넘게 ‘퀀텀 점프’

기사승인 2021. 08. 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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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LG화학
합산 실적 19조3781억 '역대급 호황'
수익성 위주 포트폴리오 재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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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한파를 이겨낸 4대그룹 대표기업의 수익 창출력이 1년 새 70% 넘게 급증하며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다. 4대그룹의 주력 제품이 수요가 급증한, 소위 ‘없어서 못 파는’ 유망품목이라 판매단가가 치솟았고, 부진한 사업을 정리해 수익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다만 급변하는 영업환경을 불안요소로 판단하는 주식시장에선 이들 기업의 호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분기 4대그룹의 맏형 계열사인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하이닉스·LG화학의 합산 영업이익은 19조3781억원으로, 전년 2분기 11조2549억원 대비 72.2% 퀀텀 점프했다. 이들뿐 아니라 그룹을 지탱하는 주력 계열사 대부분이 비슷한 흐름을 보였고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역대 최대’라는 수식이 줄을 이었다.

주가에 채 반영되지 못하고 있지만 실적 만큼은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그만큼 유망 시장의 플레이어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팬데믹 속 언택트 선호현상이 짙어지면서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반도체의 수요가 폭증, 이로 인한 업황은 슈퍼 사이클에 들어섰다. SK하이닉스 역시 3년만에 분기매출 1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다만 대규모 투자로 맹추격 중인 인텔,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와의 고단한 힘싸움이 예고돼 있다.

자동차업계는 더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배, 10배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차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30조원을 돌파했고 기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값비싼 차량이 많이 팔려서다. 전기차는 글로벌 3~4위를 오가고, 토요타와 자웅을 겨루는 수소차는 다시 판매 1위 자리를 빼앗았다. 그럼에도 주가가 맥을 못 추는 이유는 본격화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드라이브다. 벤츠·BMW·GM·폭스바겐이 2025년까지 쏟아내겠다는 전기차는 모델만 수백 종에 이른다. 전기차 강자 테슬라까지 이겨내고 현대차그룹이 차기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가 주가 향배의 잣대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타며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각국의 반도체 굴기와 치열한 견제가 위험 요소다.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SK이노베이션은 LG와의 소송전 결과 조단위 합의금을 회계에 반영 중이라 당장 2분기 극적인 실적 반등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망 배터리사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를 비롯해 ESG 선도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전환 중인 점이 긍정적이다.

중국 CATL과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LG화학은 분기 첫 영업이익 2조원을 넘으며 순항 중이다. 전기차 시대가 빠르게 개화 중이라 향후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의 큰 폭 상승이 점쳐진다. 다만 배터리 원재료 수급을 중국이 쥐락펴락하고 강력한 자국산업육성책을 펴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 차기 전기차배터리 시장을 누가 선점할지에 따라 향배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적자 휴대폰 사업을 정리한 LG전자는 잘나가는 가전제품의 힘으로 역대 2분기 중 최대 매출,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향후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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