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방에서 보이는 ‘비건’…단체급식부터 화장대까지 가속 확장

사방에서 보이는 ‘비건’…단체급식부터 화장대까지 가속 확장

기사승인 2021. 08. 05.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J프레시웨이 "하반기 단체급식 채식 상품 계획"
햄버거·카페·편의점 등 관련 수요 지속 증가
화장품도 동물실험 배제 제품…"소비자 지지 강해"
basic_2021
한 때 일부에서만 즐겼던 채식이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단체급식·편의점·카페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보편적인 식사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비건’이라고도 불리는 채식에 대한 인식은 단순히 식물성 위주의 가벼운 식사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고기 섭취 자체를 줄여보자는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보편화 현상에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에서는 한 때 ‘콩고기’라는 인식이 강했던 대체육 부문을 보다 전문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단체급식 기업도 단순히 고기가 빠진 메뉴가 아닌 비건 식단을 개발하면서 수요 흡수에 집중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단체급식 고객사 메뉴로 오는 9월과 12월 채식 상품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돼지고기를 우엉과 잡채로 대체한 ‘청양풍 우엉 잡채덮밥’은 지난 5월 기준 100개 점포에서 진행했는데 최근 채식 메뉴에 대한 요구가 증대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단체급식 사업에서 간헐적으로 ‘샐러드데이’ 등으로 고객사에 채식 식단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아예 비건 메뉴를 개발해야 할 만큼 최근의 수요는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육과 관련해서는 “당사에서도 검토는 진행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식품업계에서 뚜렷하게 보이는 비건 식품의 추세는 단순히 고기를 빼는 게 아니라 고기처럼 보이는 대체육을 활용해 겉보기에는 일반식과 다를 바 없는 구성으로 꾸미고 있다.

햄버거 같은 제품들도 대체육을 활용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버거킹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약 4개월간 호주 식물성 대체육 기업 ‘V2 푸드’와 개발한 식물성 패티를 활용해 ‘플랜트 와퍼’를 운영한 바 있다. 카페 투썸플레이스에서는 지난달 대체육을 활용한 샌드위치를 내놓기도 했다.

밀키트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호주 최대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v2푸드’ 제품의 국내 영업권 계약을 체결하며 대체육 시장에 진출했으며, 신세계푸드는 최근 아예 대체육 전문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회사 측은 2016년부터 대체육 연구개발을 해왔고, 최근 들어 대체육이 일부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품이 아닌, 더 넓은 범위의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것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편의점에서도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올 들어 채식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푸드테크 스타트업과 협업해 채식 관련 도시락을 연이어 출시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도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과도 맞닿아 있다. 화장품에서도 비건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착한 성분’을 강조한 ‘빌리프×VDL 비건 메이크업’ 라인을 출시했다. 전 제품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모두 배제하고 물론 피부 자극 테스트와 한국 비건 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완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마몽드도 최근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포뮬러 제품인 ‘로즈워터 토너’를 리뉴얼 출시했으며, 토니모리도 기존 ‘쇼킹 라인’에 비건을 더해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새로운 비건 제품을 개발보다는 판매율이 좋은 주력 제품에 착한 성분을 리뉴얼하자는 방향성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비건 뷰티’에 대한 수요는 점점 상승하고 있다”면서 “환경 이슈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비건 제품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제품을 산다면 비건 제품을 고르고 윤리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비건 브랜드를 지지하고 있어 이제는 일부 브랜드의 특징이 아니라 업계 전반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