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컨소시엄 구성…실탄 확보
SM그룹, 자산규모 경쟁력 우위
자체 보유자금으로 쌍용차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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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와 사모펀드 운용사(PEF) KCGI,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은 이날 오전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컨소시엄은 기존 에디슨모터스-키스톤PE 연합체에 KCGI가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쌍용차의 인수·운영 주체는 에디슨 모터스·쎄미시스코·TG투자가 맡고 KCGI와 키스톤PE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 인수·운영 자금으로 약 8000억원 이상을 조달해 쌍용차를 회생시킨다는 목표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후 전기 승용차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간 30만대 이상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에디슨모터스의 3세대 Smart BMS(배터리 안정화 기술)를 적용한 배터리팩 등 기술을 활용하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50~800㎞에 달하는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전기차 생산을 위한 스마트 플랫폼과 디자인 개발 등을 마친 만큼 재무구조를 개선해 이르면 3년 내 흑자로 전환하는 한편 해외에 20개의 합작법인(JVC)을 설립할 예정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는 “디자인과 품질은 물론 가성비가 우수한 전기차를 개발해 쌍용차를 테슬라·GM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미래차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에 KCGI와 키스톤PE가 동의해줬다”며 “인수 자금 조달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택공장을 미래차 공장으로 탈바꿈하고 남은 이익금은 쌍용차 임직원과 평택시 소상공인을 위해 환원할 것”이라며 “대주주 지분으로 받는 배당금은 신기술에 투자 등에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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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가 KCGI 등과 강력한 연합전선을 구축하면서 인수 경쟁자인 SM그룹과 함께 쌍용차 인수전의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며 “SM그룹의 M&A 경쟁력이 다소 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차 생산·판매 노하우에 자금 동원이 더해진다면 쌍용차 인수를 완주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까지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9개 기업 중 SM그룹을 비롯해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퓨처모터스의 컨소시엄 등 4곳이 예비실사를 위한 정보이용료를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인 카디널 원 모터스도 조만간 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달 말까지 예비실사를 마친 뒤 다음 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까지 가격 협상을 진행해 11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