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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화이자보다 델타변이 예방율 약 2배...‘돌파감염’ 예방률도 2배

모더나 백신, 화이자보다 델타변이 예방율 약 2배...‘돌파감염’ 예방률도 2배

기사승인 2021. 08. 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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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메이오클리닉,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예방률, 델타변이 확산 때 76%
화이자 예방률 42% 급락, 모더나의 55% 수준
'돌파감염' 위험, 모더나 백신, 화이자보다 두배 감소
"모더나, mRNA 함유 많기 때문 가능성"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대기하는 시민들
미국 메이오클리닉 보건시스템 연구진은 모더나 백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화이자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 완료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 예방에 대한 효과도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보다 약 2배 높았다.

미국 메이오클리닉 보건시스템 연구진은 모더나 백신의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화이자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 연구는 동료평가(피어리뷰)를 받지 않아 시험적 평가로 분류된다.

메이오는 미네소타주 거주 백신 접종 완료자 약 7만700명을 대상으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대규모로 확산된 7월 모더나 백신의 예방률은 올해 초 86%에서 76%로 떨어졌다. 반면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76%에서 42%로 급락했다. 모더나 백신의 55%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7월 미네소타주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했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할 때 제출한 3차례 임상시험에서는 95%의 예방률을 보였었다. 모더나 백신의 당초 예방률은 94.1%였다.

실제 일상생활을 하는 접종자에 대한 예방률은 임상시험 때보다 떨어지고,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달 5일 화이자 백신의 모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예방 효과가 64%라고 밝혔었다. 이스라엘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 6275명 등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진은 미네소타주와 플로리다주·위스콘신·애리조나·아이오와주 등에서 ‘돌파 감염’을 비교할 결과,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에 비교해 두배로 위험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주 한 주간 13만45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미국 내 최대 핫스폿(집중 발생지)이 된 플로리다주에서는 모더나 백신 접종 완료자의 ‘돌파 감염’ 위험이 화이자 접종자보다 약 60% 낮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데이터 분석 업체 엔퍼런스의 벵키 순다라라잔 박사는 두 백신의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 차이와 관련, 우세한 가설은 모더나 백신에 있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의 양이 화이자보다 더 많기 때문에 델타 변이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라며 모더나 백신이, 특히 2차 접종 후 경미한 부작용이 화이자보다 더 많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mRNA가 있다는 것을 더 강한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고 덧붙였다.

모더나 백신을 2차 접종 후 근육통·오한 등 부작용이 화이자 접종자보다 큰 것이 모더나 백신의 mRNA 향유량이 많아 더 많은 항체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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