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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무號 삼성화재 2분기도 쾌속질주…“하반기 해외사업·디지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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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21. 08. 12. 16:14

[명함판]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 (1)
최영무호(號)의 삼성화재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10% 가량 웃도는 2분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폭 개선된 까닭이다. 2분기엔 고액 사고가 감소해 일반보험 손해율이 대폭 낮아졌고, 자동차 이동량 감소 및 안전속도 5030 등 제도 변화에 따라 자동차 손해율도 낮게 유지되고 있다. 최 사장은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성장을 가시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사업 강화와 디지털화 적극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2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이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312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상반기 누계 기준 순이익은 전년 대비 71.7% 늘어난 7441억원을 나타냈다.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을 합한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6.6% 늘어난 4523억원을 나타냈다. 누계 1조47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3.7% 늘었다.

실적 발표 전부터 시장은 삼성화재가 2분기 전년 대비 11% 증가한 2840억원의 순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보여준 2분기 성적은 예상보다도 더 좋았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10.3% 웃돌았다.

호실적 배경으로는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꼽힌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작년 2분기 81.5%에서 올해 2분기 58.6%로 22.9%포인트나 떨어졌다.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고액사고가 2분기에 감소한 영향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시 작년 2분기 82.2%에서 올 2분기엔 78.2%로 4%포인트 내려간 상태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동량이 줄면서 일시적인 사고 감소 효과가 나타난 데다 요율인상 효과, 일반도로 최고 시속 50㎞ 제한 등 제도 변화에 따른 영향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투자이익은 전년동기(5427억원)보다 9.6% 감소한 491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일회성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작년 2분기에는 부동산펀드매각익 300억원, 주식처분이익 30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바 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업스트림 관점의 바른 성장을 통해 눈에 보이는 성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업스트림 관점이란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다운스트림’과 대치되는 개념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올바른 성장을 가시화하겠다는 최 사장의 각오를 읽을 수 있다.

최 사장은 하반기 특히 해외사업 강화와 디지털 전략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분 투자한 영국 캐노피우스와 합작법인 설립 추진 중인 중국 텐센트 등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실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일반보험의 해외매출 비중을 5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화도 적극 추진한다. 서비스 개편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디지털 상품 출시 등도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부가 서비스로 운영되어 온 건강관리서비스 ‘애니핏’을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안이다. 기업형벤처캐피탈(CVC)펀드를 활용한 유망 스타트업 투자와 외부 플랫폼 제휴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하반기 계절적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지속하겠다”며 “차별화된 성과 시현과 함께 새로운 환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성장 전략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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