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례와 같은 하락 패턴 보여
페이·엔터 등 줄줄이 IPO 준비
"자금 확보로 성장성 향상"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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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는 최근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횡보세를 그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3일 1.02%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는 지난 6월 15만원을 돌파한 이후 신고가 행진을 벌였지만 다시 14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카카오 주가는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 상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그렸었다. 그러다 상장 이후 하락반전했고 이에 지분가치가 할인되며 하락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64조9272억원이다.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36조3927억원으로, 카카오 시총의 절반을 넘어섰다.
통상 자회사가 상장하면 모회사의 지분가치는 떨어진다. 사업을 직접 하는 자회사에 투자 심리가 몰리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을 보고 카카오에 투자했던 투자자는 이제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에 투자할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다.
앞서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지주사 SK 주가도 급등했었다. SK 주가는 당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연일 오르며 30만원선을 넘었다. SK가 종가 기준으로 3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8년 5월 24일 이후 2년여 만이었다. SK바이오팜 상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SK바이오팜이 상장한 날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주가는 19% 빠졌다.
SK케미칼 역시 자회사 상장 뒤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 주주인 SK케미칼은 자회사 상장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지만 상장일부터 6거래일 동안 12% 떨어졌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자회사 상장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내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재팬 등을 국내외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지분가치 할인을 겪게 될 거란 의견이 나온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페이, 모빌리티, 엔터, 피코마 등 자회사 상장이 이어질수록 모·자회사 간 중복 상장에 따른 주가 할인이 모회사 카카오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반면 자회사 상장이 기업가치 확대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앞으로도 남은 자회사 상장이 전체 기업가치를 높일 거란 의견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추정한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재팬 등 4개 계열사의 평균 기업가치 합계는 카카오페이 13조원대, 카카오모빌리티 6조원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2조원대, 카카오재팬 9조원대 등 약 41조원대로 나타났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상장이 자금 확보 등 또 다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처럼 상장 후 주가가 크게 오르면 카카오의 전체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