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군, 카불 자살폭탄 테러 배후 IS 공격에 ‘닌자미사일’ 사용...‘초정밀’과는 거리

미군, 카불 자살폭탄 테러 배후 IS 공격에 ‘닌자미사일’ 사용...‘초정밀’과는 거리

기사승인 2021. 08. 29. 14:3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군, 드론 공격으로 IS 고위급 2명 제거
카불공항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 등 사망에 보복공격
WSJ "공격에 닌자미사일 사용"
WSJ "경삼륜차·건물 파괴"...'초정밀' 타격과 거리
AFGHANISTAN-NANGARHAR-AIRSTRIKE-U.S.-ISIS
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州)에서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경(輕)삼륜차 모습./사진=신화=연합뉴스
미국은 27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에 대해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州)에서 무장 무인기(드론)로 IS의 아프간 지부인 이슬람 국가 호라산(IS-K)을 공격해 대원 한 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행크 테일러 미 합참 소장은 28일 언론 브리핑에서 두명의 IS 고위급 인사를 제거했다고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6일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애비 게이트 인근에서 미군 13명 등 약 170명이 사망한 자살폭탄 테러를 IS-K의 소행이라고 지목하고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군사 보복을 예고한 지 하루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복 공격 후인 28일에도 성명을 내고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다”며 “우린 극악무도한 공격에 연루된 이들이 누구든 계속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철수에 따른 탈레반의 아프간 철수와 카불공항 등 아프간 전역의 혼돈 상황, 그리고 폭탄 테러에 따른 미군 사망 등으로 드러난 유약한 리더십 위기에 대한 비판을 불식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AFGHANISTAN-NANGARHAR-AIRSTRIKE-U.S.-ISIS
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州)에서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건물 내부 모습./사진=신화=연합뉴스
미군이 사용한 드론은 ‘닌자 미사일’로 불리는 변형 헬파이어 미사일 ‘AGM-114R9X’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R9X’는 폭약 탄두 대신 표적에 충돌하기 직전 펼쳐지는 6개 칼날이 장착돼 표적과 충돌해도 폭발이 일지 않아 부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테일러 소장이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지만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한 것이 ‘R9X’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하지만 WSJ는 주민을 인용해 3명이 사망하고, 여성 1명을 포함해 4명이 부상했다며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경(輕)삼륜차와 건물 등 미군이 설명한 ‘초정밀’ 미사일 사용과 다소 배치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추가 정보와 평가가 들어오면서 다른 사망자와 부상자가 있음을 인지했다”며 “전투피해 평가엔 때때로 시간이 걸리며 그것이 더 명확해지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